(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영화 '리빙: 어떤 인생'(감독 올리버 허머너스)이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리빙: 어떤 인생'은 집과 직장을 오가며 기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살던 윌리엄스 씨가 무미건조한 삶에서 벗어나 인생의 찬란함을 발견한다는 내용의 영화.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를 포함한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많은 수상 및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리빙: 어떤 인생'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각본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6세 때 영국으로 이주한 가즈오 이시구로는 1989년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상을, 2017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현대 영미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대표작들은 뛰어난 작품성을 바탕으로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특히 앤서니 홉킨스가 주연을 맡았던 '남아 있는 나날'은 아카데미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나를 보내지 마'를 영화화한 '네버 렛 미 고'는 키이라 나이틀리, 앤드루 가필드, 캐리 멀리건 등 현재 가장 각광받는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를 펼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처럼 영화와도 인연이 깊으며 특히 엄청난 씨네필로 알려진 가즈오 이시구로가 '리빙: 어떤 인생'에서 직접 각본과 제작까지 맡아 작품에 완성도를 더한 만큼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리빙: 어떤 인생'은 그가 오랜 시간 간직해온 꿈을 실현한 작품이라고 직접 밝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린 시절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이키루'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이키루'가 전하는 메시지의 영향 아래에서 평생 살아왔다"고까지 밝힌 바 있는 가즈오 이시구로는 '이키루'를 영국을 배경으로 리메이크하고자 하는 오랜 꿈을 품고 있었는데 바로 '리빙: 어떤 인생'을 통해 실현한 것.
'리빙: 어떤 인생'의 프로듀서이자 '캐롤' 등 수많은 명작을 제작한 스티븐 울리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빌 나이에게 '이키루' 리메이크에 대한 오랜 꿈을 털어놓은 가즈오 이시구로는 직접 구로사와 재단에 여러 번의 자필 편지를 보내며 어필한 것은 물론, 빌 나이 캐스팅에도 사력을 다하며 '리빙: 어떤 인생'을 향해 강한 열의를 불태웠다고.
한편 '리빙: 어떤 인생'의 보도스틸 12종이 공개돼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클래식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1950년대 영국 런던의 도심에서 영국 신사 그 자체인 윌리엄스 씨로 분한 빌 나이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가 펼칠 고품격 연기가 스틸만으로도 기대되는 가운데 끝없이 쌓인 서류더미로 가득한 사무실에서 일만 하던 윌리엄스 씨가 사무실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모습이 극 중 그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된다.
'리빙: 어떤 인생'은 오는 12월 1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티캐스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