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안토니의 극심한 부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맨유는 지난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극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최근 공식전 2연패로 떨어졌던 분위기를 풀럼을 잡아내며 겨우 반등의 기미를 만들어냈다. 다만 이번 승리에도 맨유가 완전히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는 답답한 공격진의 부진 때문이다.
맨유 공격진은 올 시즌 리그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1골 1도움을 제외하고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미드필더인 스콧 맥토미니,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나란히 3골로 프리미어리그 팀 내 최다 득점자다. 공격진의 부진 때문에 11경기 12골로 10위 이내 팀들 중 최소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맨유 팬들을 답답하게 하는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안토니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골은 물론 도움도 하나 없이 고전하고 있으며, 올 시즌 가정 폭력 혐의로 결장한 경기도 적지 않았다. 선수 본인도 경기 내에서 답답함을 드러내는 모습이 계속해서 나왔다. 안토니의 부진이 계속되자 팀 레전드인 퍼디난드도 그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5일 "퍼디낸드는 맨유 선수들을 잔인하게 낙인 찍었다"라고 보도했다.
메트로는 "퍼디낸드는 맨유의 윙어 안토니가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친 후 그를 비난하는 동시에 풀럼 에이스를 칭찬했다. 안토니는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396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는데,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도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풀럼전에서도 자신의 팀을 위해 어떠한 성과도 만들어내지 못했으며, 에릭 턴 하흐 감독은 결국 후반 18분 그를 파쿤도 펠레스트리와 교체했다. 퍼디낸드도 차라리 풀럼 공격수 윌리안이 맨유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라며 퍼디난드의 비판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퍼디낸드는 안토니에 대해 "원정 팬들은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골도 없고 도움도 없다. 공격수로서 충분하지 않다. 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상대 팀에는 35세의 윌리안이 있었다. 그의 나이와 경력을 모른다면 오히려 사람들은 윌리안을 선택할 수 있다"라며 윌리안이 안토니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퍼디낸드는 안토니의 입지에 대해서도 "다음 경기에서 래시포드가 몸 상태를 회복하고 돌아온 후 가르나초가 선발에서 밀리고, 안토니가 선발로 나선다면 가르나초는 머리를 긁을 것이다. 안토니는 선수단 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어떤 선수 때문에 자신이 팀에서 제외된다면 그 선수가 게임에서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싶을 것이다. 안토니는 지금 팀에서 제외돼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안토니는 전혀 팀 내 영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안토니에 대한 비판이 더욱 늘어가는 가운데, 그가 오는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조별리그 4차전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도 턴 하흐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 자리를 지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