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위기의 맨유가 사실상 실패로 귀결되는 브라질 공격수를 고국으로 돌려보내려 하고 있다.
대신 인터 밀란에서 부진한 뒤 브라질로 돌아간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태세다. '신의 한 수'가 될 지, 또다른 악수가 될 지 흥미진진하게 됐다.
영국 '미러'는 5일 "맨유가 플라멩구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르보사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거래에 안토니 임대를 끼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만큼 당장 완전 이적을 통한 방출은 어렵지만 임대를 통해 쫓아내는 것은 가능하다는 얘기다.
맨유는 이번 시즌 공격수들의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미드필더인 스콧 맥토미니,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나란히 3골로 프리미어리그 팀 내 최다 득점인 가운데, 공격수 중에선 마커스 래시퍼드의 1골이 유일하다. 안토니를 비롯해 라스무스 회이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앙토니 마르시알 등 다른 공격수들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이 없다.
이러다보니 맨유 입장에선 당장 공격력 보강이 시급하게 됐다. 맨유는 6승5패로 프리미어리그 8위에 그치고 있는데 11경기 12골로 10위 이내 팀들 중 최소 득점이다.
그러다보니 비교적 값이 싼 브라질 공격수를 찾다가 가브리엘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1996년생인 가브리엘은 산토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16년 8월 20살에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으로 갔다가 세리에A에서 교체로만 9경기를 뛰며 1골에 그친 뒤 포르투갈 벤피카로 임대를 갔다가 2018년 1월 브라질로 복귀했다.
브라질에선 다시 부활해 2023년엔 정규리그와 코파 리베르타 도레스 등을 통해 총 18골을 터트렸다.
공격수 전지역에 뛸 수 있어 안토니 대체자가 될 수 있다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반면 안토니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골은 물론 도움도 하나 없이 고전하는 데가가 여성 폭력 혐의로 한 차례 실전 및 훈련 중지 수모를 겪는 등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여러 악재를 받아드는 상황이다.
다만 맨유가 안토니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임대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패한 공격수를 보내고, 실패했던 공격수를 데려오겠다는 맨유의 구상이 에릭 턴하흐 감독의 리더십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위기에서 어떤 결론을 맺을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