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임재형 기자) '룰러' 박재혁이 KT와의 1세트를 통해 "불리한 구도라도 주도권 예상했다"며 승리 원인을 밝혔다. 징동의 이같은 분석 때문에 KT는 봇 라인에서 유리한 구도를 잡았음에도 인게임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징동은 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 KT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우승 후보' 징동은 젠지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KT의 날카로움을 2세트부터 억제하면서 4강 티켓을 확보했으며, T1-LNG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룰러' 박재혁은 이번 경기의 승리 원인으로 '봇 라인전'을 지목했다. 박재혁은 "1세트에서 라인전 불리한 조합을 짜도 무난하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재혁은 4강부터는 다른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혁은 "'미씽' 선수가 라칸 챔피언을 잘해서 항상 먼저 뽑았다"며 "오늘 경기를 거치며 티어 정리를 조금 다르게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삼성(현 젠지) 소속으로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재혁은 6년 전과 비교해 "생각부터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 박재혁은 4세트 게임을 완전히 바꾸는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온 바 있다.
징동은 2023 LPL 스프링-서머 우승, MSI 우승으로 LOL e스포츠 첫 '그랜드 슬램'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박재혁은 "힘든 기록이라 불가능할 수 있다"며 "징동과 함께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은 넘친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