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8롱도르 위너 리오넬 메시도 MLS 신인상은 갖지 못했다.
MLS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MLS 올해의 신인상'에 요르기오스 야코마키스(아틀란타 유나이티드)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MLS는 "야코마키스가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구단 레전드 요세프 마르티네스를 대체하기 위해 셀틱에서 건너온 그리스 국가대표는 정규리그 27경기에서 17골 3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야코마키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MLS에 따르면 야코마키스는 데뷔 첫 시즌에 리그 득점 순위 3위, 리그 경기 90분당 최다골(0.85골), 최단 시간 두 자릿수 득점(766분), 구단 역대 최다 득점 4위, 27라운드 최우수 선수, 13라운드 최고의 골, 2023 MLS 올스타 선정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투표에서 선수들에게 34.34%, 각 클럽들로부터 46.45%, 미디어로부터 56.65%, 전체 45.7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신인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야코마키스는 지난해 1월까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었으나 오현규가 입단하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내보낸 공격수다.
야코마키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졌던 리오넬 메시는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메시는 선수 35.54%, 클럽 34.15%, 미디어 12.14%,, 전체 27.28%의 득표율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메시는 리그 꼴찌였던 마이애미를 리그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축구의 신'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규 리그에서는 아쉬웠다. 리그 데뷔전이었던 뉴욕 시티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후 5경기에서 침묵했다. 리그를 치르는 동안 부상으로 7경기에 결장했다. 마이애미도 순위 상승에 실패해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그에서만 17골을 넣은 야코마키스에 비하면 리그에서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앞서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통산 8회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자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31일 프랑스 풋볼이 주최한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2009년 첫 발롱도르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역대 첫 4회 연속 수상을 이뤄냈던 메시는 2015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세계 챔피언으로 올려놓은 활약을 인정 받아 2023년에도 발롱도르를 들어올렸다.
8회 수상은 역대 최다로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보다 3회 더 많다. 두 선수의 나이를 감안할 때 발롱도르 최다 수상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수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메시는 "모든 발롱도르는 소중하다. 하지만 난 항상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우승이며, 개인 상은 그 후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해왔다"라며 개인보다 팀을 우선한다고 밝혔다.
개인 상인 발롱도르 외에도 팀 성적 역시 훌륭하다.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을 거치면서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리그1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따냈고, 아르헨티나 대표로도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을 제패했다. 메시가 지금까지 들어올린 트로피 개수는 44개로 현역 최다 기록이다.
이런 메시도 MLS 신인상은 가지지 못했다. 득점왕 같은 경우 다음 시즌을 노려볼 수 있지만 데뷔 시즌에만 한정되는 신인상은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사진=ML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