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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왜 버린 거야? →튀르키예서 보물 대접…"팀 최고의 영입+모두가 '윈윈'" 극찬

기사입력 2023.11.02 15:3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콜롬비아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는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 지난 3월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 도중엔 교체투입됐다가 교체아웃되는 수모를 당했는데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홈팬들이 야유를 쏟아냈다. 산체스는 벤치로 돌아간 뒤 울었다.

그런 산체스가 지금은 새 팀에서 올 여름 최고의 영입으로 극찬받고 있다. 지난여름 토트넘 떠나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SK에 합류한 그는 그저 그런 '돌멩이'에서 '보석'이 됐다.

2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갈라타사라이가 산체스를 올 시즌 최고의 이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하며 그의 근황을 공개했다.

튀르키예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스(Sporx)'는 "산체스는 자신감이 좋고 강한 피지컬과 빠른 속도, 그리고 공중볼 경합 등으로 관심을 끌었다"며 "같은 기간 이적한 공격수 윌프레드 자하, 테테, 하킴 지예흐 등보다 훨씬 낫다"고 전했다.




가격도 착하다. 1500만 파운드(약 210억원)에 산체스를 데려간 갈라타사라이는 그야말로 '가성비 끝판왕' 선수를 얻었다. 'TBR 풋볼'은 "산체스는 만 27세다. 갈라타사라이는 오랜 기간 쓸 수 있는 젊고 좋은 선수를 싸게 데려와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스포르스'는 산체스가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 "본디 공격수가 모든 관심을 받지만 갈라타사라이에겐 달랐다"며 "산체스는 '조커'와 같은 선수다. 수비진영에서 볼을 배급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리베로로, 또 세트피스 상황에선 위협적인 득점 루트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산체스는 트럼프 카드에 있는 조커처럼 어느 경우에서나 만능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스포르스'는 "수비수가 이러한 관심을 몰아받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이며 산체스의 이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갈라타사라이가 영입한 선수들 중 최고라고 전했다.




산체스는 토트넘을 떠나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며 '별들의 전쟁' 무대에서 뛰고 있기도 하다. 지난 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서 갈라타사라이가 3-2로 승리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산체스는 센터백이지만 전반 23분과 후반 36분 훌륭한 킬패스로 2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갈라타사라이가 역사상 최초로 영국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사례가 됐다. 

토트넘 또한 산체스를 처분해 기분이 좋다.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새로운 파트너로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에서 영입한 미키 판더펜이 준수한 활약을 펼쳐 팀의 무패행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더펜은 로메로와 함께 빠른 발을 바탕 삼아 상대 공격수에게 뒷공간을 쉽사리 내주지 않는 날쌘 수비를 펼쳐 현재 토트넘 전술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산체스와 갈라타사라이, 토트넘 모두 그의 이적에 '활짝' 웃고 있는 신의 한수가 됐다.

같은 기간 토트넘을 떠나 갈라타사라이에 임대 합류한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가 우울한 것과 더욱 비교된다. 지난여름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난 은돔벨레는 여전히 부실한 자기관리와 변변치 못한 퍼포먼스로 토트넘 조기 복귀 위기에 처했다. 튀르키예의 스포츠 매체 '포토스포르'는 "갈라타사라이는 은돔벨레 임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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