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가 전청조를 투자자고 소개하는 등 각종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는 지난 1월 '30억원을 기부할 기업인'이라고 전청조를 펜싱협회 고위 관계자에게 소개하면서 후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싱협회는 남현희 측이 자금 출처는 확인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고, 협회 실무진이 익명으로는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후원금 계좌번호 안내를 거부하면서 제안받은 후원 계획도 더는 진척되지 않았다고.
또한 전청조가 출입 권한이 없는 또 다른 대회장 구역을 드나들다가 협회에 주의를 받은 적이 있으며, 당시에도 남현희는 전청조를 투자자로 소개했다고 알려졌다.
이어 이날 JTBC 역시 전청조가 운영해온 펜싱학원의 수강료가 남현희 이름의 통장으로 들어왔고, 남현희가 직접 학부모들에게 레슨을 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남현희가 '고급 레슨'을 받으라면서 전청조가 운영하는 '매널'에 등록하라고 권했다고 했고, 수강료 이체 내역을 보니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보다 수십만 원 더 비싼 월 200만원을 받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남현희는 '매널'의 실체와 공동운영 의혹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현재 남현희는 지난달 31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송파경찰서에 전청조에 대해 사기, 사기 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주거침입,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공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전청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면서 남현희의 범행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 경찰은 전청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이후 관련 수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남현희 역시 '공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JTBC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