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장서희가 삼천배 경험을 회상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날 '옥문아들')에는 배우 장서희가 출연했다. 그는 MBC 드라마 '인어 아가씨', SBS '아내의 유혹'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이찬원은 장서희에게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이냐고 물었다. 그는 악역 전문 배우로 유명하기 때문. 이에 장서희는 "저 괜히 혼자 웃고 그런다"고 고백, 정형돈은 "그건 무서운 거 아니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장서희와 친분이 있는 김숙은 "장서희 언니랑 같이 있으면 안 좋은 게 있다"고 밝히기도. 장서희가 너무 재밌다고 칭찬해 한껏 자신감을 얻으면,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아닌 때가 많다고 해 그의 큰 리액션을 실감하게 했다.
"실제로 그냥 잘 웃는다"는 그는 '나이가 먹으니까 더 즐겁게 살자'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고 가치관을 밝혔다. 본인이 센 역할을 많이 맡아 무섭고 센 사람인 줄 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송은이가 마음 수양을 하러 다니냐고 질문하자, 불교를 믿어 절에 다닌다고 답했다. 이에 김숙은 "삼천배 한대"라고 화두를 던져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삼천 배 이유는 간절함이었다. 그는 '인어 아가씨' 작품 당시 본인이 중고 신인이었다고 밝혔다. 11살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해 31살에 주연 기회가 찾아왔던 것.
"이거는 정말 얼마나 저한테는 간절했는데 또 주인공을 처음 하니까 위에서는 반대를 하셨었다"고 밝힌 장서희는 "감독님하고 작가님이 밀어붙이셔서 하게 됐는데 만약에 저 때문에 그 작품이 안 되면 너무 죄책감에 시달릴 것 같더라"고 했다.
이를 스님께 털어놓으니 삼천배를 권하셨다고.
그렇게 장서희는 봉은사에서 9시간 동안 울면서 삼천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도를 하는데 나중에는 희한하게 '드라마 잘되게 해주세요'" 생각했다며 "한 이천배 가까이 되니까 '상도 좀 받게 해주세요'" 바랐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데 정말 그 바람이 이루어졌다. 장서희가 '인어 아가씨'로 연기대상을 받았기 때문. 이후 10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삼천배를 하기로 다짐한 그는 정말 이를 실천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그래서 지금 무릎이 너무 아프다"는 장서희는 "요새는 그냥 108배 간단하게 한다"고 근황을 알려 출연진들이 재차 감탄하게 했다.
사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