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8:16

'마취를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 마취에 대한 속설 QnA

기사입력 2011.07.08 16:41

이성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성진 기자] 이제 병원치료에서 마취는 일상적인 시술이 되어버렸다. 아주 작은 영역의 통증을 덜어주는 국소마취부터 수면 내시경 등등 여러 종류의 마취술이 등장하여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병원에서 마취가 필요하다고 하면 왠지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특히, 마취치료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마취에 대한 속설을 전문가와 함께 알아본다.

마취에 관한 속설 문답풀이

Q: 마취를 하면 머리(기억력)이 나빠지는가?
A: 연관성이 없다. 수술이라는 큰 스트레스 상황 후 기억력 감퇴를 경험할 수는 있다. 그러나 뇌 자체의 이상은 없다. 마취제가 오히려 뇌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는 논문도 있다.

Q: 마취를 하고 깨지 않는 경우도 있나?
A: 수술 중 뇌졸중 또는 뇌출혈로 인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경우 또는 당뇨환자의 경우 심한 저혈당 등으로 마취에서의 각성이 늦어지거나 안되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마취제 자체로 깨지 않는 경우는 없다.

Q: 왜 전신마취를 하면 금식을 해야하는가?
A: 마취시 의식을 소실시킴과 동시에 원활한 수술을 위해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약재를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식도와 위를 잇고 있는 괄약근이 이완돼 위속의 내용물이 폐로 들어가서 질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6~8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하다.

Q: 마취 중 깨는 경우도 있는가?
A: 전문용어로 이를 ‘마취 중 각성’이라고 한다. 얼마 전 영화주제로도 쓰였다. 사실 영화에서는 과정된 측면이 있지만, 주로 환자의 상태가 안좋은 경우 심한 혈압강하를 피하기 위해 마취를 앝게 하는 경우는 있다. 예를 들어 심장절개술이나 제왕절개술 등이다. 하지만, 일반적 수술의 경우 각성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환자 본인이 각성이라고 주장하더라도 사후에 조사를 해보면 마취 중 꿈을 꾸는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도 있다.

Q: 수면마취도 전신마취의 일종인가
A: 수면마취는 엄밀하게 말하면 마취술이 아니다. 수면마취는 수면유도제를 정맥으로 주사해 잠을 재운다. 따라서 전형적인 전신마취와 다른 형식이다. 국내 의료계 마취통증의학과에선 이를 ‘모니터링 마취 관리’라며 전신마취와 구별한다. 간단한 위.대장 내시경이나 치과수술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도움말] 안산 한사랑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세근 전문의

이성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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