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이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과 웃음을 부르는 다채로운 킬링 포인트로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30일'은 서로의 지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30일'만의 첫 번째 킬링 포인트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범상치 않게 전개되는 정열과 나라의 연애 스토리다.
행복하고 풋풋했던 연애 초창기부터 서로의 지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이별을 앞두기까지,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예측불가하게 펼쳐지는 정열과 나라의 연대기는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두 사람의 극과 극 성격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는 현실 커플들의 공감을 부르는 것은 물론, 코미디와 로맨스를 아우르는 재미를 선사하며 오랜만에 극장가에 찾아온 로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30일'에서 정열과 나라를 둘러싼 친구들의 활약 역시 주목받고 있다.
만났다 하면 끊이지 않는 티키타카로 영화에 유쾌한 활력을 더해내는 이들은 서로의 찐친답게 망설임과 필터링 없는 현실 토크를 쏟아내며 마치 영화가 아닌 진짜 친구들과 함께 대화하는 듯한 즐거움을 안긴다.
특히 정열과 나라의 연대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 온 이들은 이별 직전 기억을 잃은 두 사람에게 회상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존재로도 맹활약을 펼치며 '30일'에 풍성한 재미를 더해내고 있다.
마지막 킬링 포인트는 바로 '30일'에 담긴 현실 가족 조화를 꼽을 수 있다.
극 중 자식들의 기억을 되찾아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의기투합한 보배(조민수)와 숙정(김선영)의 모습은 겉으로는 냉정해 보여도 실상은 누구보다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또 나라와 동생 나미(황세인)가 쉴 새 없이 펼치는 티격태격 케미 역시 예측할 수 없는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과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30일'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마인드마크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