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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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혁 "'최악의 악', 원래 5화까지…늘어난 분량에 감사"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0.30 17:50 / 기사수정 2023.10.30 22:25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최악의 악' 최성혁이 자신만의 노력으로 오경진이라는 캐릭터를 완성, 분량까지 늘게 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30일 오전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최악의 악'에 출연한 배우 최성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최성혁은 강남연합의 인물 중 하나인 오경진을 맡아 재건파와 강남연합의 치열한 세력싸움 사이 중요한 포인트를 맡았다.

최성혁은 "'최악의 악'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나 자신에게 가장 감사하다. 배우로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붙은 작품"이라며 "촬영 내내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누구랄 것 없이 다들 같은 마음으로 참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악'을 통해 큰 비중의 역할을 맡게 된 그를 향해 주변의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다나카로 부캐 활동을 하며 많은 화제를 모은 김경욱에게서 온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김경욱 선배가 '꾸준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너무 흐뭇하다'고 해주더라. 카톡 메시지였는데 갑자기 울컥했다. 너무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성혁은 2012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후 '개그투나잇', '웃찾사' 등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프로그램 폐지 후 길을 찾던 그는 뒤늦게 본래 꿈이었던 연기를 도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짜는 개그와 끊임없이 진짜를 찾는 연기는 다르지 않다. 개그맨 시절에는 관객이 웃기다고 생각하는 것과 내가 웃기다고 생각하는 것의 거리를 좁혀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연기도 마찬가지더라. 대중들이 가짜인 것을 알면서도 얼만큼 진짜로 보는가에 대한 이 괴리를 좁혀가는 과정이 어렵지만 즐겁다"고 연기와 코미디에 대한 설명했다.

최성혁은 '최악의 악'에서 오디션으로 합류했다. 그는 "4화에서 정배(임성재 분)가 준모에게 사장님과 어디 갔다왔냐고 묻는 장면을 준비했다. 대사보다는 최대한 주변 환경을 상상하고, 상황에 준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오디션이라는게 짧은 시간에 인물이 처한 상황과, 내가 가진 생각을 보는 이에게 얼마나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잘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경진은 '최악의 악' 5화에서 배신을 발각당한 뒤 작품 말미에 깜짝 등장한다. 그는 "원래 5화까지만 등장하는 인물이었다. 감독님이 내가 준비한 오경진을 좋아해주셨다. 4화 폐병원 촬영 후 감독님이 먼저 번호를 물어봐주시고 소통도 많이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5부까지 촬영을 마치고 검정색으로 염색을 했는데, 11~12부에 다시 등장시키겠다고 하셔서 다시 탈색을 하러갔다.(웃음) 그래도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으로 염색을 하러 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성혁이 출연한 '최악의 악'은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바라봄이엔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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