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가 전청조의 성별에 대해 자신이 인지하고 있던 부분을 밝혔다.
남현희는 30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남현희는 재벌3세를 사칭하며 자신에게 접근했던 전청조와의 결별 이야기를 전했고, 논란이 됐던 전청조의 성별에 대해 "정말 모를 수 있었나"는 말에 "펜싱 수업을 하면서 만났고, 제 주변 사람들한테 잘하더라. 가족 같은 친구가 돼 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지내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죽을병에 걸렸다고 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본인이 시한부라고 하더라. 6개월 밖에 못 산다고 하고, 호흡곤란이 온 모습도 제게 자주 보여줬다. 화장실에서 피를 토하는걸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로 약을 먹기도 했다. 의심이 되긴 했는데, 아픈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지켜보다 보면 사기꾼인 것이 보이겠지' 싶었다"고 얘기했다.
전청조의 성별에 대해 인식하고 있던 속내도 전했다.
남현희는 "그렇게 (서로) 감정이 있는 상태에서, 제 옆에 누워서 본인이 남자라는 것을 노출을 시킨 것이다"라고 말했고, "성관계를 시도했는데 남성이었다는 말인가"라는 얘기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살아가면서 그런 분들을 제가 보지 못했으니까"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성전환 수술을 한 남자라는 생각을 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부분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그건 그 사람이 선택을 한 부분이고, 저는 깊은 관계를 바란 것은 아니었으니 그냥 친구로서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전청조의) 몸을 봤을 때 중요 부위를 뺴고 나머지는 봤었는데, 무엇을 차고 있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전청조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자기가 P호텔 혼외자라고 하지 않았나. 그 P호텔에 숨겨진 막내아들이 또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 친구가 성인이 됐을 때 자신에게 고환을 이식시켜 준 것이라고 하더라. 그것도 불가능한 것이라고 느꼈지만,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무엇을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사진 =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