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성별부터 직업, 재산 등 모든 것을 속인 전청조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풀려난 가운데, 그의 전 연인인 남현희가 자신의 SNS를 비활성화했다.
28일 오전 현재 남현희의 SNS 계정을 들어가보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지난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전청조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당시 전청조는 15살 연하의 재벌 3세 출신으로 소개됐으며, 승마 선수로 활동하다 현재는 IT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터뷰가 공개된 후부터 언론사 홈페이지를 비롯, 유튜브 등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전청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우선은 키가 154cm로 단신인 남현희와 비슷한 키를 가진데다, 남성이라고 하기엔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외모와 작은 체형, 울대가 튀어나오지 않은 점 등 때문에 성별 의혹이 일었다.
또한 노골적으로 스스로를 재벌 3세라고 소개하거나 경호원을 대동하는 점, 순대국밥 등의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발언 때문에 더욱 의심을 키웠다.
이에 남현희와 전청조는 24일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사실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의혹을 부정했으나, 바로 하루 뒤인 25일 기자 대역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당사자가 커뮤니티에 문자 인증과 함께 폭로글을 올리며 실체가 드러났다.
결국 남현희는 전청조와 결별을 통보했고, 전청조는 남현희에 대한 스토킹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사건 이후 남현희는 전청조가 그간 모든 것을 주도했다며 자신은 속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해명에도 임신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다 남현희의 지인들도 전청조에 대한 투자사기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남현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연 전 씨 혼자서 사기를 쳤을까. 너무 석연찮은 것들이 많다"면서 전청조와 창업 강연업체 대표 2명, 유튜버를 비롯해 남현희까지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순 사기, 가스라이팅 피해자에서 사기 범죄 공범으로까지 몰리게 된 남현희가 추가로 입장을 밝힐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남현희, 채널A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