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전청조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후 사실상 잠적했다. 남현희는 재벌 3세를 사칭했던 전청조에게 받았던 가스라이팅을 언급하며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남현희는 27일 채널A의 '뉴스A'와의 인터뷰를 통해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 일어난 일들이 현실이 맞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 전청조 씨가 하자고 주도해서 움직인 것들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그렇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처음에는 전청조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 친구'로 받아들였다는 남현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한테 사랑한다는 표현을 쓰더라. 저를 만날 때 이미 남자였다"며 전청조가 자신을 만났을 당시 성전환을 한 상황이었다고 얘기했다.
결혼 이야기가 오가던 중 임신 가능성을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임신테스트기를) 자기가 사와서 저한테 전달해줬다"며 껍데기 없이 알맹이만 줬음에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청조가 아이를 낳자고 했다면서 "자기가 파라다이스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그럼 나도 내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한 말을 덧붙였다.
남현희의 결별 선언 이후 전청조는 지난 26일 오전 남현희 모친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며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전청조는 경찰의 신원조회 결과 주민등록상 성별은 여성이며 사기 등 전과도 10범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SBS '궁금한 이야기 Y' 등도 전청조룰 둘러싼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고 나섰다.
'궁금한 이야기 Y' 팀은 27일 공개된 예고 영상을 통해 전청조와 관련된 논란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영상 속에서는 과거 전청조와 구치소에서 같이 있었다고 말한 제보자가 "실제로 구치소에서 같은 방을 오래 썼다. 위아래 다 여자 맞고, 그 안에서도 남자와 결혼한 건 거의 다 알고 있었다"고 알렸다.
또 전청조의 지인이라고 밝힌 이는 "제가 2018년도에 전청조 씨 결혼식을 갔었다"고 말하며 "(전청조가) 남성과 결혼한 것이냐"는 말에 "아니다. 여자와 결혼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은 전청조와 접촉을 시도했고, 전청조는 "제가 뭘해야 (남)현희에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울먹였다.
"어디로 가면 되냐"는 제작진에게 시그니엘을 주소로 알려준 전청조와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의 만남이 예고되며 전청조의 의혹이 어디까지 밝혀질 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사진 = SBS, 엑스포츠뉴스DB, 채널A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