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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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투덜투덜 "X-마스 이브에 원정 경기? 전날 아내랑 기념일이라고!"

기사입력 2023.10.28 07: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프리미어리그가 발표한 박싱데이 주간 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브렌트퍼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3승3무3패, 승점 12로 리그 10위에 그치고 있는 첼시는 14위 브렌트퍼드전을 승리로 장식해 순위 상승을 노릴 예정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는 최근 발표된 박싱데이 주간 일정에 대해 불평을 늘어놨다.

앞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번 시즌 박싱데이 주간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TV 중계 등으로 킥오프 시간이 변경된 경기들까지 고려해 최종 확정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리게 됐다. 해당 구단은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다. 현지시간으로 12월 24일 오후 1시에 울버햄프턴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1995년 리즈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이후 12월 24일과 25일에는 경기가 치러지지 않았고, 박싱데이인 26일에 경기가 열렸다. 크리스마스가 교통 업계 노종자들에게도 휴일이 됐고, 연휴 기간 동안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이브 경기가 부활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일요일이기 때문에 TV 중계권 등 여러 외부적 요인을 고려해 기존 12월 23일 예정된 경기 중 최소 1경기를 24일에 열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3일 예정됐던 울버햄프턴과 첼시의 경기가 24일로 미뤄진 것이다.



갑작스레 크리스마스 이브에 경기를 치르게 된 포체티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7일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브렌트퍼드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영국에 있다는 것, 영국이 다른 세상과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 한숨을 쉬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경기에 대한 질문을 받은 포체티노는 "첼시 팬들도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 나도 행복하지 않다"라면서 "전날인 23일도 아내와의 기념일이다. 근데 난 울버햄프턴 원정을 위해 떠나야 한다"라고 투덜댔다.

이어 "24일 밤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 중요한 밤을 기념하기 위해 제 시간에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면서 울버햄프턴 원정 낮 경기를 치른 후 최대한 빨리 런던에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정 재변경 가능성은 거의 없을 거라고 한숨을 쉬었다. 포체티노는 "일정을 다시 바꾸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우리가 영국에 있다는 사실과 영국이 나머지 다른 세계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물론 내가 행복하지 않더라도 첼시가 최고의 수준에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변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현실에 수긍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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