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서, 임재형 기자) 프나틱이 치열한 접전 끝에 북미 대표 C9을 누르고 최종전으로 향한다.
프나틱은 26일 오후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C9과의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프나틱은 5라운드(최종전)으로 향해 2승(2패) 팀들과 8강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1세트 C9은 매우 유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프나틱의 거친 추격에 휘말리면서 장기전을 겪었다. 럼블-자르반4세 조합과 자야를 뽑은 C9은 초반부터 조합의 강점을 바탕으로 프나틱을 압박했다. 20분 만에 무려 8000골드 이상 격차를 내면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20분 갓 등장한 '내셔 남작 버프'까지 얻은 C9은 빠르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공세를 퍼붓던 C9은 27분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프나틱의 추격을 허용했다. 프나틱이 '내셔 남작 버프' 스틸에 성공하면서 C9과의 성장 격차는 매우 줄어들었다. 몇 번의 판단 착오가 더해지며 장기전으로 흘러간 게임은 프나틱의 실수로 다시 한번 C9 방향으로 움직였다. 적극적으로 미드 라인으로 진격한 프나틱을 제대로 공략한 C9은 39분 만에 넥서스로 향하며 장기전을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초반에 C9 방향으로 크게 기울었던 1세트와 다르게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C9은 이번에도 탑 라인 공략으로 경기를 풀었다. 8분 경 탑 라인 다이브 시도로 '오스카리닌' 오스카르 무뇨즈의 잭스를 잡아내고 기세를 높였다. 프나틱도 가만히 C9의 공격 시도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C9의 '협곡의 전령' 사냥을 몰아내면서 자신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짰다.
C9은 14분 경부터 본격적으로 소규모 교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면서 기세를 탔다. 밀리던 프나틱은 19분 탑 다이브 교전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C9의 진영이 완벽하게 갈린 틈을 타 상체 3명을 요리하고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프나틱은 22분 경 C9의 큰 실수를 완벽하게 이용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프나틱은 자연스럽게 C9이 퇴장한 뒤 '내셔 남작'을 사냥했고, 이후 남은 적들을 소탕한 다음 공성 단계에 돌입했다.
한번 밀어내기 시작하자 프나틱의 운영 속도는 매우 빨라졌다. 프나틱은 27분 탑 라인 교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넥서스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 C9, 프나틱은 각각 자야, 럼블을 나눠 가져가면서 '정면 승부'에 나섰다. 프나틱은 C9의 호흡이 다소 맞지 않는 것을 이용해 득점을 올렸다. C9도 마찬가지로 프나틱의 과도한 자원 투자를 응징하며 격차를 벌렸다. 14분 경 프나틱은 탑 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소모한 뒤, 3명이 쓰러지면서 C9에 많은 골드를 헌납했다.
프나틱은 오브젝트 한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C9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C9은 '내셔 남작'을 사냥한 프나틱의 후미를 공략하면서 어느정도 균형을 맞췄다. 그래도 팽팽한 흐름에서 결정적인 플레이를 성공시킨 팀은 프나틱이었다. 프나틱은 24분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하는 동시에 한타에서 대승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프나틱은 꼼꼼하게 30분 '장로 드래곤의 영혼'까지 얻고 진격했다. 쌍둥이 포탑으로 향한 프나틱은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의 사일러스가 끝까지 생존하면서 넥서스를 파괴하고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