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주드 벨링엄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며 주말 엘클라시코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언했다.
레알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브라가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무니시피라 드 브라가에서 열린 SC 브라가와의 2023/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서 2-1로 이겼다.
골 가뭄에 시달렸던 호드리구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에이스 주드 벨링엄이 추가골을 기록한 레알은 한 골을 내줬으나 점수 차를 잘 지켜내면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3전 전승을 달린 레알은 2승1패로 2위를 기록한 나폴리에 3점 앞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벨링엄을 가짜 9번으로 기용하고 있는 레알은 이번 경기에서도 벨링엄을 앞세운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벨링엄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가짜 9번 역할을 맡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투톱으로 배치됐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와의 리그 개막전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부진했던 호드리구가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전반 16분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내준 공을 호드리구가 발만 갖다대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에이스 벨링엄도 득점포를 쐈다. 후반 16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벨링엄이 오른발 슛으로 오른쪽 구석에 찔러넣었다. 벨링엄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자신이 주인공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하지만 레알을 깜짝 놀라게 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44분 교체 아웃된 벨링엄이 사타구니 부근에 불편함을 호소한 것이다. 불과 사흘 뒤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치러야 하는 레알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12경기 11골로 팀 내 최다골을 터뜨리고 있는 벨링엄이 부상으로 빠질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벨링엄은 교체 아웃된 후 사타구니에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휴식을 취한 후 26일 다시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바르셀로나전 출전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벨링엄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OK 사인'을 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첼로티는 "벨링엄은 엘클라시코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그저 불편함을 느꼈을 뿐이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라고 바르셀로나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레알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질 시즌 첫 엘클라시코는 라리가 우승 경쟁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경기를 치른 현재 레알이 8승1무1패, 승점 25로 지로나와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7승3무 무패로 레알을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알이 바르셀로나를 이긴다면 바르셀로나에 첫 패를 안겨다주는 동시에 4점 차로 달아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레알을 이겨야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다.
벨링엄 출전 여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시즌 첫 엘클라시코 승자는 어디가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