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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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롱타임 최고의 선수"…'PL 레전드' DF도 그저 감탄+극찬!

기사입력 2023.10.24 10:05 / 기사수정 2023.10.24 10:1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손흥민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개막 후 7승2무 무패행진을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도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측면 윙어로 출전한 히샤를리송의 도움을 받아 전반 36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7호골이었다. 풀럼 골키퍼로 시작된 빌드업(공격 작업)을 전방 압박으로 차단한 뒤 찾아온 공격 기회에서 풀럼 선수들은 아크 정면 손흥민을 무인지경으로 놔뒀다. '백발백중' 손흥민의 감아차기는 실수가 없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우며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 왼쪽에서 침투하는 매디슨을 보고 정확하게 패스를 찔러줬고, 매디슨이 이를 받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기록한 모든 골에 관여한 손흥민은 후반 37분 지오바니 로셀소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그야말로 영웅이었다. 토트넘 홈구장에 몰려든 6만 관중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쳤다.




리버풀 레전드이자 현재 스카이스포츠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캐러거는 이런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러거는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보고 있다. 정말 센세이셔널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냥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가 아니었다. '오랜 시간'이라는 표현을 붙여 그가 1~2년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님을 알렸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10호골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라이언 긱스를 제치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에밀 헤스키와 함께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토트넘 레전드로 등극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에도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

지난 시즌 다소 아쉬웠던 모습을 보여줬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 새롭게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받아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토트넘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줬고, 라커룸 분위기도 확 바꿨다.

경기력도 물이 올랐다.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까지 6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9경기 만에 7골을 넣으면서 득점 감각이 최고조로 올라왔다는 걸 증명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에서 엘링 홀란(9골·맨시티)에 이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함께 7골로 공동 2위가 됐다.




손흥민은 개막전 브렌트퍼드를 상대로는 수비 실수로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으나 2라운드 맨유전과 3라운드 본머스전에서 측면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번리전부터 본격적으로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하게 된 손흥민은 득점력이 폭발했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끈 손흥민은 3라운드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다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골맛을 봤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이 골을 넣을 때마다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뽑아내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난적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원톱으로 출전해 히샤를리송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마무리 해 시즌 6호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던 리버풀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9월 한 달 동안 6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선정 9월 이달의 선수상 주인공이 되는 기염을 통했다. 4경기에서 6골을 몰아쳐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살라를 제치고 수상자가 됐다.




통산 4번째 수상에 성공한 손흥민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팬 선정 이달의 선수상은 손흥민이 아닌 살라였다. 현지 팬들은 2골 2도움을 기록한 살라의 활약을 손흥민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풀럼전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 탁월한 골 결정력과 이번 시즌 새롭게 장착한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더해 풀럼 격파 일등공신이 됐다.

개막 후 9경기에서 7승2무 무패행진을 달린 토트넘은 맨시티에 앞서 리그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이는 손흥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캐러거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 지금까지 활약상을 인정했다.



캐러거는 현역 시절 수많은 레전드 공격수들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리버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앙리, 베르캄프, 뤼트 판니스텔로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디에 드로그바 등 최고의 선수들과 직접 부딪혔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뛴다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누가 빼어난 공격수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런 캐러거가 봤을 때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뽑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선수가 된 것이다. 손흥민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이 점점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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