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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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선두 창원LG의 비결,'벌떼 농구'

기사입력 2006.10.30 16:43 / 기사수정 2006.10.30 16:43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창단 10주년을 챔피언 원년으로'

농구의 메카로 자리 잡은 LG의 안방 창원 체육관에 걸린 올 시즌 캐치프리어즈다. 과연 LG는 올 시즌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일단 정규시즌까지는 ´Yes´라는 정답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은 울산 모비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모비스는 양동근, 하상윤, 이병석, 성준모 등 젊은 피를 주축으로 한 빠른 농구가 강점이었다.

모비스는 이런 빠르기에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까지 더해 공수에서 숨 쉴 틈 없이 상대를 몰아붙였다. 모비스는 이런 ´벌떼 농구´를 앞세워 결국 전신 KIA에서 울산 모비스로 새롭게 출발하고 나서 첫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은 LG가 모비스의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 비결을 그대로 전수받은 것 같다. LG의 ´신산´ 신선우 감독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라는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엎고 대폭적인 물갈이를 통해 ´신선우 색깔´로 재무장한 새로운 벌떼 농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을 과시했다. LG는 30일 현재 4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며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모비스와 올 시즌 초반 LG의 돌풍의 차이점이 있다면, 모비스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 선수진의 차이를 양동근을 중심으로 구성된 벌떼 농구로 만회하려 했다면, LG는 반대로 상대팀보다 경쟁력 있는 선수 진을 바탕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LG는 현재 현주엽 외에는 딱히 국내 주전 선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아무리 상대에게 앞서고 있어도 발 빠른 선수들을 총동원해서 전면 강압 수비를 펼치고 있다.

박규현과 박지현-이현민-박규현으로 이어지는 백 코트라인 진용은 지난 시즌 MVP 양동근과의 1:1 비교로 따지면 역량 차가 있지만, 전체적인 비교로 본다면 훨씬 더 상대팀에게 위력적이다. 빠르기는 둘째치고, 선수 모두 비교적 정확한 슛에 빈틈이 없는 수비력을 갖춰있기 때문이다. 상대팀은 이런 거센 LG의 압박을 물리치기 힘들다.

LG는 여기에 그간 부족했던 조직력과 조화를 이런 ´벌떼 농구´를 근간으로 한 경기력으로 확실히 예년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이며 공-수 균형이 상당히 좋아졌다. 전체적인 팀 공격의 화력은 뜨겁지는 않지만, 집중력에서만큼은 상위권이다. 이는 45.16%라는 팀 전체 3점 성공률이 입증한다. (* 2위 성공률은 서울 SK의 37.50%)

여기에 전체적인 팀 공격은 서장훈, 김주성을 제외하고는 미스매치를 만들 수 있는 현주엽이 이끄는 가운데 4년차를 맞이한 ´한국형 외국인 선수´ 찰스 민렌드가 경기당 30득점을 퍼붓고 있는 공격도 수준급이다.

지난 시즌 LG는 그저 외곽포가 터지면 이기고, 아니면 지는 들쭉날쭉한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 LG는 현재까지 경기를 통해 내-외곽에서의 공, 수조화가 잘 이루어진 LG로 새로운 탈바꿈에 성공한 모습이다.

물론, 고작 4경기를 치른 가운데, 우승후보로 추켜세우는 것까지는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여건이 좋다는 점이다. 차출이 없는 LG만이 웃을 수 있는 아시안게임이 다가오고, 용병 조합과 국내 선수층도 두텁다. 준우승 3회에만 그친 창원체육관의 LG 팬들의 우승의 바람이 올해는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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