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최원영 기자) 외국인 사령탑 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15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9일 광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2로 승리하며 두 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2점(1승1패)으로 여자부 7개팀 중 5위를 기록했다.
상대인 흥국생명은 2연승 중이다. 지난 14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0, 18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승점 5점(2승)으로 2위에 올랐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휴식일이 짧아 훈련은 가볍게 회복 위주로 진행했다. 운동보다는, 선수들과 비디오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난 경기로부터 멘털적으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선수들에게 항상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결과와 관계없이 그 경기로부터 무조건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V리그 3시즌 차인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서서히 예열 중이다. 트린지 감독은 "아직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 공격 시스템에서 조화가 필요하다. 선수들과 같이 합을 맞춰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아시아쿼터로 처음 한국 무대에 발을 내디딘 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을까. 트린지 감독은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다. 공격은 물론 블로킹으로도 경기에서 큰 몫을 해준다"고 칭찬했다.
리베로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이 모두 가능한 채선아의 활용법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늘(22일)은 제2리베로 옷을 입지 않는다. 후위 수비 보강으로 투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여자부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의 사령탑 역시 외국인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다. 트린지 감독은 "비시즌에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존경하고 존중하는 분이다. 이번 경기가 무척 기대된다"고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엔 강력한 쌍포가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이다. 트린지 감독은 "기본적인 수비와 블로킹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면 상대가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시즌 구상한 것들이 많다. 트린지 감독은 "지속성이 중요하다. 경기가 잘 풀릴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며 "'업 다운(Up Down)'에서 '다운'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게 우리의 가장 큰 과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 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