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슬램' 노리는 징동, LNG 꺾고 8강 선착 [롤드컵]

(엑스포츠뉴스 강서, 임재형 기자) 징동이 LNG를 제압하고 가장 먼저 8강 티켓을 확보했다.

징동은 21일 오후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LNG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징동은 스위스 스테이지에 참가한 16개 팀 중 가장 먼저 8강을 확정 지었다.

1세트에서 징동은 '나이트' 줘딩의 오리아나가 '카나비' 서진혁의 바이와 함께 '소환사의 협곡'에 영향력을 펼치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그 과정 속에서 오리아나-바이의 성장은 점점 빨라졌다. LNG도 가만히 징동의 우세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징동의 핵심 딜러인 '룰러' 박재혁의 제리를 잡아내기도 했으며, '타잔' 이승용의 리신 활약을 앞세워 성장 차이를 매우 좁혔다.

LNG는 먼저 드래곤 3스택을 쌓고 징동을 압박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24분 경 완전히 징동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징동은 '내셔 남작'을 사냥하는 결단을 내려 '한타 대승' '버프 획득' 두 마리 토끼를 잡고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LNG의 희망인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 획득도 저지한 징동은 정비 후 적진으로 진격해 27분 만에 넥서스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 두 팀은 1세트와 비슷하게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은 LNG다. 탑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타잔' 이승용의 자르반4세가 여유를 찾으면서 LNG는 먼저 드래곤을 사냥할 수 있었다. 이후 LNG는 기나긴 킬 포인트 0-0 상황을 먼저 깨면서 징동을 상대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LNG는 무난하게 성장 격차를 벌리면서, 오브젝트를 독식했다. 징동은 24분 LNG가 '화학 드래곤의 영혼'을 노리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걸었다. 징동은 LNG의 '드래곤의 영혼'을 저지한 뒤, 상당한 한타 집중력을 선보였으나 흐름 뒤집기에 실패했다. 한 끗 차이로 한타 대승을 거둔 LNG는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하고 공성 단계에 돌입했다. 이후 LNG는 미드 라인으로 진입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두 팀은 서로 노림수를 적중시키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치열한 상황에서 먼저 펀치를 날린 팀은 묵직한 한타를 중심으로 한 징동이었다.징동은 19분 전투에서 적들을 몰아내면서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징동은 24분 LNG 4명을 미드 라인 근처에서 잡아내면서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 완전히 승기를 굳혔다. 정비 후 미드 라인으로 향한 징동은 방어 병력을 모두 잡아내면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