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메가' 활약을 기대한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정관장의 시즌 두 번째 경기다. 지난 17일 대전 IBK기업은행전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끼웠다.
당시 아시아쿼터 외인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서브 2개, 블로킹 1개 포함 21득점(공격성공률 47.37%), 외인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서브 1개를 묶어 18득점(공격성공률 41.46%)으로 나란히 활약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20일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시작이 좋았다. 우리가 왜 잘했는지 다시 기억하자. 오늘(20일)도 좋은 출발해보자'고 하고 나왔다. 훈련은 늘 하던 대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시즌 수비, 연결 훈련을 많이 했다. 그 부분들은 연습만 많이 하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운을 띄웠다. 고 감독은 "공격, 블로킹, 서브 등은 파워, 높이 등 신체적인 조건이 받쳐줘야 한다. 수비나 연결은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며 "선수들이 그걸 이해하고 잘 따라와줬다. 훈련한 것들이 경기에서 나타나니 선수들도 좋아했다"고 미소 지었다.
화려하게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메가에 관해서는 "연습경기에서 모두 공격력이 정말 좋다고 했다. 소문이 났다"며 "이번엔 어떨지 모르지만, 공격 하나만큼은 인정해줘야 할 정도로 좋다. 올 시즌 꾸준하게 활약해 '메가급' 파워를 선보여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올해 도입된 아시아쿼터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고 감독은 "팀 구성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보강한 팀은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다. 우리 팀은 메가를 영입해 큰 힘을 얻었다. 우리에겐 아주 좋은 제도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은 비시즌 내내 여자배구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소속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고 감독은 "세터 염혜선과 맞춰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했다. 다만 메가, 지아와 훈련할 시간이 짧았다. 그 부분을 신경 많이 쓰고 있다"며 "메가, 지아에게 연결해줘야 할 때 필요한 높이, 스피드가 있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계속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운데서 블로킹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우리팀 구성에 따라 어떻게 블로킹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어떻게 분석했을까. 고 감독은 "전력이 좋다. 외인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공격 각도, 파워가 무척 좋은 선수다"며 "실바와 강소휘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듯하다. 두 선수에게 집중하겠다. 우선 강소휘를 괴롭히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소휘의 리시브를 흔들어 공격 리듬을 떨어트릴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GS칼텍스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고 감독은 "한수지와 정대영이 있어 한층 노련해졌다. 두 선수가 노련하지만 아주 빠르진 않다"며 "우리 세터들과 함께 세트플레이를 통해 공략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기업은행전서 염혜선의 대각에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을 배치했다. 고 감독은 "그 포메이션이 현재 우리 전력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대형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훈련해왔다. 오늘도 같은 포메이션으로 나간다"고 전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