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가수 로꼬가 술을 끊었다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이하 '정희')에서는 정규 2집 '위크(WEAK)'를 발매한 가수 로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로꼬는 최근 술을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술을 끊었는데 방송에서는 마신다. 최근 촬영 때문에 월요일에 술을 마셨는데 목요일까지 힘들더라. 이젠 정말 방송에서도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신영은 "저도 심하다.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한다. 숙취가 심한다. 한 2주 간다"며 공감했다.
6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로꼬는 "약간 누구와 비교하게 됐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작업이 길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커버 사진을) 일부러 목을 빼고 찍었다. 제가 거북목이기도 하지만 저의 나약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렇게 찍었는데 너무 사진을 보시고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자 김신영은 "솔직히 말하면 도수치료하는 친구가 '너 이 정도냐?' 하면서 앨범 커버를 보여줬다"며 웃었다.
이에 로꼬는 "저도 그 정도는 아니고 목을 일부러 뺀 거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꼬는 "자존감이 잠깐 낮아졌던 시기가 언제냐. 군대 제대 후인지 복무를 했을 때인지"라는 물음에 "복무 시기에 코로나가 터졌고 전역 후에도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못했다. 가장 좋아하는 일인데 공연도 못하고 인터넷만 들여다보니까 부정적인 글만 눈에 들어오는 거다. 그때 자존감이 낮아지고 남들과 비교만 하고 그랬던 것 같다. 공연이라도 했다면 다 풀렸을텐데. 그것조차 없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주변 동료들이 다 겪었더라"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신영은 "저는 공연을 안 한지 오래됐지만 '전국노래자랑'으로 푼다. 얼굴이 환해졌다. 땀을 한 번 흘려야 '내가 일했구나' (싶다.)"며 공감했다.
로꼬는 이번 앨범의 'NOT OK'를 피처링한 (여자)아이들 민니에 대해 "저는 이 앨범이 '나약한(WEAK)' 앨범이지 않냐. 그러다보니 다이렉트로 연락할 자신은 없었고 회사 통해 조심스럽게 여쭤봤다. 곡을 들어보니 괜찮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BROKENN IPHONE'은 폰이 깨져서 세상과 단절된 적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신영은 "휴대폰이 가끔은 필요없을 때도 있다. 너무 스트레스 받을 때는 '왜 고장이 안 나지?' 그런 생각이 있다. 저는 지금 SNS를 없앨까 말까 고민 중이다. 필요 없다는 생각이 있어서. 근데 사람들이 내버려두라더라"라고 말했다.
또 로꼬는 휴대폰을 한 번 쓰면 고장날 때까지 쓰는 편이라고 말해 김신영의 공감을 불러왔다.
한편 로꼬는 동생 우원재가 부탁할 때보다 동갑내기 코쿤이 부탁할 때 마음이 약해진다고. 그는 "가까이 살아서 마주침이 잦다. 혹시나 거절했다가 바로 마주쳐서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코쿤 앨범에 참여한 적이 있다. 코쿤의 부탁을 바로 들어줬다. 거절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낯가림이 심하다는 로꼬는 "예전에 제이홉 씨가 음감회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 초대받아서 갔는데 벽만 보고 있었다. 제이홉 씨랑 인사도 안 한 상태로 있다가 옆에 있던 미노이가 답답했는지 끌고 제이홉 씨에게 가서 인사도 시켜주고 사진도 찍고 그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FM4U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