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8, 9화가 역대급 와일드 액션과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의 연속으로 국내외 구독자들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공개된 '최악의 악' 8-9화에서는 한-중-일 거대 마약 카르텔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나며 강남연합을 비롯한 아시아 3국의 거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돼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서로를 향한 날 선 의심,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던 끌림으로 연결되어 있던 네 남녀의 관계 역시 한층 더 깊어지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특히, 강남연합 사무실에서 펼쳐지는 재건파와의 대규모 액션씬에서는 오직 '최악의 악'에서만 볼 수 있는 와일드한 액션의 정점이 그려지며 글로벌 팬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먼저 8화에서는 천 사장의 죽음 이후 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준모(지창욱 분)와 그런 남편을 위해 기철(위하준)의 신뢰를 얻으려는 의정(임세미)의 안타까운 몸부림이 계속됐다. 모든 것이 기철의 의심으로부터 비롯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의정은 이 모든 사건을 주도할 수밖에 없었던 부장 검사 조창식(이정헌)에게 "(준모를) 이렇게 계속 혼자 두실 거냐" 라고 분노하며 준모를 위해 기철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접근하기로 마음먹었다.
기철은 의정의 속셈을 모른 채, 그녀의 진심을 믿으며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았고, 중국, 그리고 해련(김형서)과의 마약 거래를 준모에게 맡긴 채 의정과 함께 하는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신뢰를 얻은 준모 역시 자신에게 완벽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 해련과 손잡기로 결심했다.
기철이 아닌 준모를 택하며 더 많은 양, 높은 가격의 마약 거래를 요구한 해련의 비밀스러운 제안을 고민 끝에 받아들였고, 해련은 거래를 떠나 준모를 향한 인간적인 호감과 끌림을 숨기지 않은 채 거침없이 다가가기 시작하며 네 남녀의 관계도 깊은 혼돈에 빠졌다.
이어진 9화에서 모두에게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일본 쪽과 함께 기철을 타겟으로 삼은 재건파가 강남연합을 습격하며 기철의 조직과 현장에 있던 의정까지 목숨을 건 사투를 펼치게 된 것.
이 과정에서 준모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뛰어든 의정과 그런 의정을 목숨 걸고 지키려는 기철을 마주하며 고통스러워했다. 오직 자신만이 이 모든 일을 끝낼 수 있다고 여긴 준모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라는 해련의 의문에 "내가 꼭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다"라며 수사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의정에게도 "나 진짜 멈출 수가 없어"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기며 안타까운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악의 길을 선택하며 해련과 함께 한-중-일 마약 카르텔을 주도하려던 준모의 계획이 틀어졌다. 기철이 일본의 새로운 카르텔과 함께 마약 거래를 이어가기로 한 것.
이 모든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던 해련 그리고 극악으로 치달은 기철의 잔혹함을 실감한 준모의 분노가 9화의 엔딩을 장식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3국 마약 카르텔의 전개와 이를 둘러싼 네 남녀의 서사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은 매주 수요일 2개씩 그리고 마지막 주 3개로 총 12개의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