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옥탑방 문제아들' 한혜진이 남편 기성용과 싸운 일화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주역 한혜진, 박하선, 임수향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은 한혜진에게 "언제 제일 남편이 얄밉냐"며 기성용을 언급했다.
한혜진은 "저희 남편이 되게 착하다. 근데 결혼한 지 10년 넘었는데 신혼 초부터 얘기했던 같은 걸 아직도 못 고치는 게 있다. 분리수거 통에 쓰레기 넣는다든지, 빨래 색깔 구분을 못한다든지, 방에 빨래를 쌓아놓거나"라고 이야기했다.
김숙은 "선수들은 알아서 잘 하지 않냐"며 의아해했고, 한혜진은 "혼자 살다 보니까 오히려 더 질서가 없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이제는 잔소리를 하다가 안되니까 그냥 제가 한다. 하면 싸우니까"라고 덧붙였다.
부부 싸움 승률을 묻자 한혜진은 "저희 진짜 싸운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고, 정형돈은 "'거의' 없는 건 아예 없지는 않은 것"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웃음을 보이던 한혜진은 "영국에서 한번 싸웠는데 사과를 깎아달라 더라. 그때 제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이정도는 깎아먹을 수 있지 않냐' 그랬는데 그게 섭섭했나 보다"라며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국 생활이 힘드니까 좀 울었다. 근데 저희 딸이 5살 정도 됐는데 되게 놀라고 안절부절 하더라. (싸우는걸) 처음 봤으니까. 시댁 모임에 갔는데 '엄마 아빠 맨날 싸웠어 엄마가 울었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시어른들이 갑자기 싸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에 가서 매일 싸웠다고 생각하실 거 아니냐. 딸은 놀랐나 보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잘 안 싸우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