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멤버 키나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에 대한 항고를 취하하며 전속 계약 분쟁과 관련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남은 세 명의 멤버가 연이어 SNS를 개설하며 폭로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알렸다.
18일 키나를 제외한 피프티 피프티 멤버 새나, 아란, 시오는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전 소속사 어트랙트를 향한 폭로를 전했다.
세 멤버들은 "중요한 점은 신뢰와 투명성이다. 중간에 다른 회사를 끼고 그 회사의 채무를 갚는 것도 관행인 것이냐"며 현재의 소속사 갈등과 관련한 입장이 정리된 표를 함께 공개했다.
새나와 아란, 시오는 "왜 이렇게 구조가 복잡하게 된 것이냐. 누구를 위한 구조인 것이냐. 이런 구조가 우리나라 엔터업계 관행인 것이냐. 소속사 J 대표님은 유통사에 입고하고 받은 선급금 20억을 소속사가 아닌 타법인 S사가 받아가게 했다. 그 20억 원은 어떻게 사용됐나"라고 물었다.
또 이들은 음원과 음반 수입에 대해 소송 제기 전인 6월 19일 이전에는 정산서상 5개월 간 음원과 음반 수입이 0원이었지만, 소송 제기 후에는 멤버별 정산서에 음원과 음반 수입이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피프티의 음원과 음반 수입은 모두 타 법인 S사 선급금 변제에 사용되고 있다. S사의 선급금 채무를 대신 변제한다는 내용을 들은 바도 없고 동의한 적도 없다"며 소속사에 이 같은 내용을 문의했지만 구체적인 대답이 없었다며 투명한 설명을 요구했다.
6월 어트랙트와의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갈등을 이어온 뒤 지난 16일 멤버 키나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에 대한 항고를 취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키나를 제외한 새나와 아란, 시오는 이후에도 개별적으로 개설한 SNS에 계속해서 폭로성 게시물을 업로드해 왔고, 여기에 이날 X(구 트위터) 계정도 개설하며 SNS를 통한 폭로전을 계속해서 이어갈 뜻임을 밝혔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의 폭로가 전해지고 있는 SNS에는 외국어로 쓰여진 응원글 등 다양한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피프티 피프티의 폭로를 바라보는 국내 여론 상황은 좋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SNS를 개설해 계속된 폭로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정확한 상황을 모를 수 있는 해외 팬들을 향한 동정표 여론을 얻기 위함이라는 따가운 시선으로까지 이어지며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논란에 불편함만 더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어트랙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