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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6강서도 시끄럽게"→최원권 감독 "광주 만만"→김진수 "대구 이기고 싶어"…6강 레이스 앞두고 말펀치 [K리그 파이널]

기사입력 2023.10.18 12:28 / 기사수정 2023.10.18 12:28



(엑스포츠뉴스 용산, 나승우 기자) "울산이 우리 말고 다른 모든 팀들 잡아줬으면 좋겠다"

2023시즌 K리그1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널A(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6개 구단(울산현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 대구FC,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주장들이 파이널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울산은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 포항은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 광주는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 전북은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와 김진수, 대구는 최원권 감독과 이근호, 인천은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 참석했다.

파이널A에선 이번 시즌 우승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다툰다. 오는 20일~22일 파이널 첫 라운드인 34라운드가 개최되며 28~29일 35라운드, 내달 11~12일 36라운드, 24~25일 37라운드가 펼쳐진다. 최종 라운드는 12월 2~3일 열린다. 울산과 전북, 광주와 포항, 대구와 인천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선두 울산의 우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팀을 이겨줬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6개 구단 사령탑+주장 각오

울산 홍명보 감독 :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에 보이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크게는 왼쪽 가슴에 별 하나 다는 게 중요하다. 그 이상 바라는 건 없다.

포항 김기동 감독 : 감독을 하면서 파이널A를 준비하면서 자리가 중앙으로 와서 중앙에 앉았다. 포항이 발전하고 K리그 중심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기쁘다.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왔다. 마지막까지 이런 것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 이정효 감독 : 광주도 성장을 했고, 선수들도 성장했다. 나도 성장했다. 인터뷰도 많이 성장했다. 여기에 조용히 올라오진 않았다. 상당히 시끄럽고 야단스러웠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결과는 떠들어봐야 한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 경기장에 오신 팬들이 더 즐겁고 응원할 수 있게 만들어보겠다.

전북 발레리우 수석코치 : 상위 스플릿에 와서 행복하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 남은 5경기 동안 매 경기 결승전 같은 마음가짐으로 노력하겠다.

대구 최원권 감독 : 우리가 꿈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처음 나갈 때 팬들이 만든 걸로 안다. 그 응원가를 들으며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파이널A에 올라와 다행이고, 팬들께 감사하다. 목표가 파이널A였는데 너무 고맙다. 여기까지 온 만큼, 상대팀들이 강하지만 끝까지 해봐서 팬들이 원하는 목표 이룰 수 있게 하겠다.

인천 조성환 감독 : 이렇게 파이널A에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감독으로서 영광이다. 그 중심에는 팬 여러분들의 호응, 응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시즌 전 한계를 돌파하고자 시즌을 시작했는데 남은 여정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게끔, 팬들께 행복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

울산 김기희 : (구단 사상)처음으로 2연패 도전 중이다. 울산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선수, 코칭 스태프, 더 나아가 구단, 팬 여러분들과 함께 연패를 달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포항 김승대 : 2위 자리에 있는데 이 자리 절대 안 뺏기고 팬들이 응원을 멈추지 않도록, 울산을 끝까지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광주 안영규 : 기쁘지만 만족은 안된다.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하는 모습, 더 좋은 경기력으로 감동을 드리고자 노력하겠다. 울산전부터 좋은 모습 가져가도록 노력하겠다.

전북 김진수 : 감사하게 생각한다. 전북 팬 뿐만 아니라 여기 와주신 분들, K리그를 사랑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좋은 경기장에서 팬들과 호흡할 수 있었다. 남은 5경기 K리그를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대구 이근호 : 목표로 했던 상위스플릿에서 싸우게 됐다. 마지막 5경기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선수들을 압박할 거다. 인천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응원해주시는 거 보고 감동 받았다. 대구도 그에 못지 않다. 그 모습을 꿈꾸며 상위스플릿 도전해보겠다.

인천 오반석 : 막차 탄 만큼, 마지막까지 싸워보겠다.





◆가장 신경 쓰이는 팀은 어디?

울산 홍명보 감독 : 지금 여기 올라온 5팀은 당연히 올 한 해 경기력도 그렇고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지지난해 경험해 봤는데 얼만큼 집중력을 가지고 상위스플릿을 대하느냐가 중요하다. 올 한 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상과 싸운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한 팀이 괴롭힌다기보다 모든 팀들의 타깃일 거다. 작년 경험을 잘 살려서 남은 경기 잘 준비하겠다.

울산 김기희 : 2위 포항이 껄끄럽지 않나 생각한다. 경기 했을 때 부담감보다 상당히 껄끄러웠다고 생각한다. 따라오는 거 즐겁다. 왕관의 무게를 최선을 다해 짊어져 보겠다.

포항 김기동 감독 : 홍명보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고 울산전을 이겨야 발판이 되지 않을까 한다. 동해안 더비는 팬들도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다. 올해는 꼭 이겨보고 싶다.

포항 김승대 :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지키는 게 더 힘들 거다. 쫓아가는 건 힘들지 않다. 끝까지 따라가겠다.

광주 이정효 감독 : 대구가 제일 신경 쓰인다. 원정 경기고, 우리와 정반대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홈에서 2번 졌다. 대구전이 중요하다. 대구전을 잘 하지 못하면 우리 목표에 다가갈 수 없다. 대구가 제일 신경 쓰인다.

대구 최원권 감독 : 이정효 감독님이 제일 만만한 것 같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러신 것 같은데 상성상 우리가 광주에게 까다로운 팀인 것 같다. 광주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사실 버겁고 벅차다. 걱정이 된다. 일단 잘 맡아서 딸깍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기대도 된다. 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근호도 그렇고 팬들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광주가 좋은 축구 하지만 우리도 챔피언스리그를 가야해서 잘 하도록 하겠다.

대구 이근호 : 광주 축구를 보면서 보고 느끼는 게 많다. 좋은 축구다. 그렇다고 대구가 안 좋은 축구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가 까다롭게 생각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 골을 못 넣을 줄 알았는데 첫 골을 넣게 해준 팀이 광주였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상위스플릿 광주전에서 좋은 결과 얻겠다.



광주 안영규 : 모든 팀들이 어렵지만 우리 색깔을 잘 준비해서 상대하겠다. 대구 원정 가서 한 번 이기고 홈에서 2번 졌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원정 가서 이기겠다. 근호 형이 골 못 넣게 막아보겠다.

전북 발레리우 수석코치 : 아무도 전북을 위협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깜짝스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 까다로운 팀은 광주였다. 매번 만날 때마다 까다로웠다. 광주가 3위고 우리는 4위다. 높은 계단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광주를 이겨야 한다.

전북 김진수 : 코치님이 이야기 하셨으니 나도 광주라고 생각하겠다. 내가 뛰어서 광주에게 진 적은 없었기 때문에 까다롭게 생각하진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대구를 이기고 싶다. 근호형이 몇 경기 안 남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그냥 선배니까 마지막을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대구전이 중요할 것 같다.

인천 조성환 감독 : 파이널A 진입한 팀들은 쉬운 팀이 없다. 우리는 위협을 가하는 도전자의 자세로 첫 경기 포항전이 분수령이 될 거다. 포항전 승리한다면, 울산이 광주를 이겨준다면, 우리가 2번째 경기에서 이긴다면 작년보다 좋은 시즌 만들 수 있을 거다. 포항전 올인하겠다.

인천 오반석 : 당장 있을 포항전도 중요하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전북과 광주를 이겨야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갈 수 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두 팀을 넘어보고 싶다.



◆아쉬운 순간이 있다면?

조성환 감독 : 시즌 초반 기억은 지우고 싶다. 마찬가지로 그 이후에 반등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이어나가서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드리고 싶다.

최원권 감독 : 감독 1년차를 하면서 정신 없이 지나왔다. 이기지 못한 게 아쉽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파이널A가 확정된 전북전이었다. 전북 원정가서 4, 5년 못 이겼다. 스트레스도 있었고, 부담도 있었는데 결과를 만들었다. 만족스러웠다.

발레리우 수석코치 : 대구에 패한 경기에서 이른시간 실점해서 경기가 꼬였던 게 아쉬웠다. 서울을 2-0으로 잡고 파이널A 확정 지은 순간이 가장 만족스럽다.

이정효 감독 : 포항 첫 원정 경기, 울산 원정 경기도 아쉬웠다. 그 경기들에서 결과가 좋았다면 선수들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 거다. 그 경기들을 통해 많은 걸 수정해서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기도 하다.

김기동 감독 : 개막전에 경기를 하면서 완전체가 되지 않을까 했다. 우리에게 힘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울산 경기가 아쉬웠다. 2-0으로 이기다가 2-2로 비겼다. 이겼다면 승점 차가 얼마 나지 않은 상태에서 파이널라운드를 임할 수 있었기에 아쉽다.

홍명보 감독 : 올해 개막전 전북전이 기억에 남는다. 아쉬웠던 건 7월 포항전 끝나고 주춤했던 순간들이 아쉽다. 생각보다 길어졌지만 그때가 아쉽다. 어떤 경기를 집기보다는 그 기간이 좀 아쉽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움이 될 것 같은 팀이 있을까

많은 선수들은 선두 울산을 가장 도와줬으면 하는 팀으로 지목했다. 이근호는 "울산이 다 이겨주고 우리가 다른 팀을 잡아는 그림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야 하는 입장이다. 울산이 다른 팀들을 좀 잡아줬으면 한다"고 울산을 응원했다.

그러자 김기희는 2위 포항을 상대하는 인천을 뽑았다. 김기희는 "우리도 모든 경기 이기려고 한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거다.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오는 금요일 인천이 포항을 꼭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반석은 다시 울산을 지목했다. 오반석은 "울산이 남은 팀을 다 잡아주면 산술적으로 우리도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제외하고 다른 팀들을 잡아줬으면 좋겠다.

오반석의 발언에 김승대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김승대는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갈 거다. 현대가 더비도 있고, 광주도 좋은 모습 보이고 있고, 대구는 울산을 만난다. 모든 팀들이 우리를 도와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진수는 오직 이근호만 바라봤다. 김진수는 "3위 하는 게 현실적 목표다. 포항이 다 졌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포항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대구가 다 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근호 형 머리속에 오래 남아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안영규는 "우리 팀도 우리가 가야할 길을 갈 거다. 한 팀을 뽑기가 어렵긴 한데 우리 위에 있는 팀을 잡기 위해서는 첫 경기 인천이 포항을 잡아줬으면 한다. 포항이 졌으면 좋겠다"고 포항의 패배를 바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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