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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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피언스리그]전북, 상하이 꺽고 4강 ’극적인 역전승’

기사입력 2006.09.21 06:26 / 기사수정 2006.09.21 06:26

문인성 기자


'홈에서의 역전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전북 현대가 홈에서 4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상하이 셴후아를 제압하고 2006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셴후와의 200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전반 34분 상하이의 미드필더 가오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제칼로의 2골과 염기훈, 정종관의 골에 힘입어 4-2로 역전을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전북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에서 벌어질 울산과 알 샤바브의 승자와 27일 4강전을 치르게 된다. 현재 1차전에서 6골을 집어 넣어 4강행이 유력한 울산은 전북과 4강에 맞붙을 가능성이 무척 큰 상황. '현대家'의 맞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속이 탔다. 1차전에서 0-1로 패해 반드시 2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상하이의 강력한 수비는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 시작하자 제칼로와 염기훈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마음은 더욱더 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상하이 셴후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34분 상하이의 미드필더 마르티네즈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지만 뒤에서 달려 들어오던 가오린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전북의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북으로서는 더욱더 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2골뿐만 아니라 3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전북에게 미소를 지어 보냈다. 전반 37분 염기훈이 찬 프리킥을 정종관이 달려 들어가면서 헤딩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 순간 주심은 휘슬을 불렀고, 앞에는 제칼로가 상대 수비수 리웨이펑의 발에 밟혀 넘어져 있었다. 주심은 주저 없이 리웨이펑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순간 상하이는 수적인 열세에 빠쪄야 했다. 전북으로서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셈.

결국, 전반이 종료되기 직전인 전반 43분 정종관이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로 변신한 왕정현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그것을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제칼로에게 다시 걸리면서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의 동점골과 수적인 우위에 있자 전북은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후반 18분 길게 넘어온 공을 왕정현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그대로 제칼로가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면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이 2-1로 앞서가는 상황이었다. 특히, 그동안 부진해 말이 많았던 제칼로는 전북을 살리는 2골을 넣으면서 다시 한번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이 2-1로 앞서가긴 했지만 아직까지 1골이 더 필요한 상황. 계속해서 수적인 우위를 이용해 밀어붙였던 전북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후반 23분에는 왼쪽측면을 돌파해 들어가던 정종관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염기훈이 환상적인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전북은 3-1을 만들면서 4강에 더욱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계속해서 수비를 하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지쳐버린 상하이를 밀어붙인 전북은 결국 '환상듀오' 염기훈과 정종관의 콤비 플레이로 인해 추가골을 뽑아낸다. 후반 32분 염기훈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정종관이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4-1을 만들었다.

이후에 상하이는 독일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얀커를 투입해 만회골을 터뜨리긴 했으나 수적인 열세에 의한 체력 저하 때문인지 더 이상 경기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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