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05 20:09 / 기사수정 2011.07.05 20:11
[엑스포츠뉴스=강정석 기자] 강화도 해병대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김모(19) 상병이 부대원들이 '기수열외'를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병대 2사단 강화군 소초 내무반에서 총기 사건을 일으킨 김모 상병(19)은 5일 해병대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기수열외'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김 상병은 이날 대전국군병원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사고조사단과 문답을 통해 "이번 사고원인이 개인 신상 문제냐"라고 묻자 "아니다. 너무 괴롭다. 죽고 싶다. 더이 상 구타, 왕따, 기수 열외는 없어져야 한다."고 답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엑스포츠뉴스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수열외'란 해병대에서 병사들 간에 쓰는 은어로 대표적인 군대 내 집단 괴롭힘 중 하나다. 이는 고참의 묵인하에 후임병들이 선임병 대접을 하지 않고 무시하는 행위로 이미 10년 전부터 통용되던 행위로 밝혀졌다. 기수를 따지는 해병대 중에서도 주로 2사단에서 쓰이는 말이라고 한다.
앞서 김 상병은 '누가 왕따를 시켰는가'라는 질문에는 "선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 OOO의 주도로 후임병들이 선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김 상병이 지칭한 병사는 숨진 권모 일병(2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김 상병은 이번 사건원인이 집안 문제냐고 묻자 아니라고 했다"면서 "김 상병과 사고조사단의 문답은 필담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사진 ⓒ YTN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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