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신화 이민우가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갈취당한 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1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이민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데뷔 25년을 지난 1세대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작사, 작곡, 프로듀서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이민우가 출연했다.
이날 이민우는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직업이 연예인이지 않나. 연예인들은 사기를 잘 당한다"고 과거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민우는 "사기 당한 것 뿐만 아니라, 가스라이팅도 너무 심하게 당했다. 지금 보면 돈이 목적이었던 것 같다. 뭔가 제 돈을 탐내고 계획적으로 접근을 했고, 제가 벌은 돈을 거의 다 갈취해갔다. 심지어 저와 누나가 다 아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에 친누나는 "20년지기였다. 저는 그 사실을 2년 뒤에야 알게 됐다. 민우의 가장 약한 부분인 가족과 신화를 거론하며 3년 동안 약점을 잡고 있었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민우는 "그 때 제가 뭔가 좀 숨고 싶고 힘든 시기였다. 제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다 떠나가는데, 손을 내미니까 좋아보일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사기를 당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토로했다.
이어 "'왜, 나한테 왜?' 이런 생각이었다. 하루 하루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욕설은 기본이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면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도 받았다. 말을 더듬는 것도 생기고, 비슷한 형태의 사람만 봐도 화가 나고 심장이 두근거렸었다"고 돌아봤다.
이민우는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도 (사이비 교주에) 사람들이 막 빠져있지 않나. 공감이 됐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모든 상황, 악랄하게 돈을 갈취하려는 상황들에 제가 빠져든 것이지 않나. 하루하루 정신적 지배를 당하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삶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무언가 씌인 것 같았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만 해도 정말 제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너무 후회스럽다. 정신을 차리게 된 것은, 어느 순간 찰나에 저한테 메시지처럼 뭔가 확 오는 것이 있었다.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 네가 누구야. 너 이민우야.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되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가족이 생각나고 그렇게 제가 저 스스로를 (가스라이팅 당했던 것에서) 꺼낼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