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투렛 증후군을 가진 사연자가 근황을 밝혔다.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근황특집 시리즈 2탄이 진행됐다.
지난 2020년 51회 방송에 출연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라던 만성 투렛 증후군 사연자가 보살들을 3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그는 투렛 증후군을 '악마의 저주'라고 표현하며 고충을 토로, 이수근은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해당 사연은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사연자는 증상이 많이 호전된 모습을 보여 보살들에게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처음에 '물어보살' 나왔을 때 제가 음성 틱이 되게 심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목으로 (틱이) 또 왔다"고 근황을 말하기 시작했다.
결국 목 수술까지 진행, 수술 후 쇼크가 와 6시간 만에 재수술까지 했다고. 그는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재활에 힘쓰고 노력해서 한층 더 건강해졌다"고 밝혔다. 현재도 목을 꺾거나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70% 정도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어떻게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냐"고 묻자, 그는 뇌심부 자극술이라는 수술을 언급했다. 해당 수술은 머리에 구멍을 두 개 뚫어서 철심을 박고, 전기 자극을 주어 도파민 호르몬을 제어하는 것.
그는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 했는데 저한테는 선택권이 없었다"며 '이렇게 사는 것보다 차라리 사람답게 하루라도 살고 싶다' 생각이 들어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당 의사의 안식년으로 수술이 미뤄졌다고. 다행히 유튜브에서 어떤 사람이 처음 들어보는 약을 약 이름을 달아줬고,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번 시도는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처방받았더니 본인에게 잘 맞았다고 알렸다. 덕분에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
사연자는 "예전에는 정말 하루 종일 그냥 목만 꺾고 소리만 지르면서, 의미 없이 고통만 있고 피로해서 막 쓰러지고 이랬는데 지금은 근로 소득을 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또 남들처럼 잘 수 있고 지금은 수면제도 거의 안 먹는다"고 고백, 보살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이날 그는 3년 조금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하기도.
3년 전 물어보살 출연이 큰 화제를 얻자 여러 후원 메일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후원은 마음만 받겠다고 했지만, 현재 여자친구는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겠다 연락했다고. 사연자는 그때 여자친구가 운동 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 인연이 닿아 연애를 시작, 11개월 전부터 몸이 호전되자 두 사람이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고. 사연자는 "저는 이제 손에 감각도 없고 다리도 불편하기 때문에 떡을 뽑는다거나 이런 일은 여자친구가 하고, 저는 고객 응대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연자는 최근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투렛 증후군은 완치가 없는 장애"라며 "저 또한 약의 효과가 있어서 이렇게 좋아진 건지, 아니면 정말 좋아지는 사이클에 들어와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안 좋아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네 노력이 어디에 닿았는지 모르겠는데 닿은 것"이라며 "혹시 나주에 또 다시 심해진다 하더라도 나는 네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사연자는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에게 진심을 전하며 "평생 엄마가 (본인을) 낫게 해주기 위해서 해줬던 것을 다시 여자친구가 저한테 하는 걸 보고서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며 "묵묵하게 옆을 지켜주고, 그냥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KBS JOY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