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방이동, 조은혜 기자)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오는 21일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 창원 LG와 수원 KT,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10개 구단 사령탑들의 출사표
DB 김주성 감독: 몇년동안 플레이오프 못 올라가서 선수들이 봄농구를 못했다. 올 시즌에는 잘해서 봄에도 즐겁게 농구할 수 있는 그런 시즌이 되도록 하겠다. 많은 준비를 했고, 부족한 것도 있고 준비를 더 해야 하겠지만, 선수들이나 감독이나 배워 나가면서 시즌 치를 수 있는 그런 시즌이 되도록 하겠다.
삼성 은희석 감독: 우리 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조화를 통해 올해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노 김승기 감독: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전력상 안 좋지만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최선 다해서 만족할 수 있는 성적, 농구를 보여드리겠다.
SK 전희철 감독: 2년 연속 챔프전에 오르면서 팀이 많이 성장을 했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까지 포함이 되면서 타이트한 일정인데, 매년 그랬고 모든 구단이 마찬가지지만 부상 관리, 체력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다. 부상 없이, 가지고 있는 우리만의 스피드를 잘 살려서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 드리는 농구로 열심히 잘 달려보겠다.
LG 조상현 감독: 작년에 선수들 덕분에 행복하게 농구를 했다. 올 시즌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생각을 한다. 양홍석도 영입을 했다. 작년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전해볼까 한다. 열심히 하겠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 작년에 통합우승을 하고 너무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 이후에 팀의 변화가 있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선수들, 영입된 선수들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언제나 그랬듯 최선을 다해서 목표하는 성과 이루기 위해 선수들과 노력하도록 하겠다.
KCC 전창진 감독: 작년 시즌은 부상이 많아서 상당히 힘든 시즌을 치렀다. 올 시즌은 부상 선수 없이 지금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최준용 영입으로 여유로움도 갖고 있다. 나이 먹은 감독이 하는 올드한 농구보다는 잘생기고 멋있는 허웅의 농구를 해볼까 한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부산 팬들에게 멋있는 농구 보여드리면서 많은 환호 속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KT 송영진 감독: 작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잘 준비해서 팀과 나의 숙원이었던 챔피언을 위해 합심해서 조화를 잘 이뤄서 도전해보도록 하겠다.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우리 팀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9위, 수비력은 10위를 했다. 기본이 무너지다 보니까 하위권에 머물렀다. 나나 선수들이 이 부분을 인식하면서 비시즌에 많은 준비를 했다. 분명히 시즌 때 기복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기복을 줄이면서 평균을 만드는 시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올 시즌 나 역시 모비스의 성장이 기대되는 게사실이다. 성장해야 할 어리 선수들이 많이 있는 만큼, 부지런하고 액티브한 농구 보여드리겠다.
▲선수들이 직접 말하는 '우리 팀' 키워드는?
현대모비스 이우석: 키워드는 '소년시대'다.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이번 시즌 큰 반란을 일으켜 보겠다.
한국가스공사 이대헌: 많은 분들이 약체라고 평가해 주시는데,이번 시즌 백의종군하여 언더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T 문성곤: 새로운 팀에 와서 동기부여가 많이 생긴다. 젊어진 팀 만큼 활발하고 밝게 경기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KCC 허웅: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우승 타이틀을 위해 달려가겠다.
정관장 박지훈: 우리팀 특징은 '뉴트로'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과 기존 것의 조화다. 새로운 멤버들과 과거 KGC를 이어받아 새로운 정관장의 이름으로 보다 힘있고 재밌는 농구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LG 양홍석: LG 키워드는 '농구도'다. 형제 구단인 LG 트윈스의 우승을 축하드리고, 우리 농구도 이번 시즌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K 김선형: 우리 팀의 이번 시즌 키워드는 경험이다. 오세근 선수도 합류했고,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 어린 선수들도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면서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소노 전성현: 우리는 '올해도 3점 많이 쏘노'다. 우리 팀 컬러에 맞게 올해도 시원하고 화끈하게 경기하도록 하겠다.
삼성 이정현: 우리 키워드는 도전이다. 올해 감독님과 두 번째 맞는 시즌인데, 감독님이 추구하는 농구의 색깔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
DB 강상재: 우리 팀 이번 시즌 키워 '디비지지마'다. 무너지지 않고,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세 시즌째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 봄농구 할 수 있도록 나부터 잘하도록 하겠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대부분이 'KCC' 꼽았다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많은 감독들이 KCC를 얘기했다. KCC는 15일 종료된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현대모비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DB 김주성 감독은 "모든 팀들이 준비를 잘했고, 모든 팀이 우승 후보"라면서도 "KCC가 '슈퍼팀'이 형성이 됐다.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SK, KT도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은희석 감독 역시 "KCC가 우수한 선수들이 포지션 별로 짜임새 있게 포진해 있다. 스몰볼에 적합한 구성을 갖췄다. 여기에 LG, SK, KT가 강력하게 도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SK 전희철 감독은 "그냥 셉니다"라며 짧고 굵게 KCC의 '위력'을 얘기했다. LG 조상현 감독도 "컵대회에서 만났는데 멤버 구성이나 트랜지션이 좋다"라며 KCC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KT 송영진 감독은 "여러 감독님과 같은 생각으로 KCC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경험치와 능력치가 좋다"고 평가했고,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멤버 구성이 좋은 팀이 SK와 KCC다. 시즌을 치르면 변수가 있을 테지만, 변수가 없다면 SK, KCC가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KCC 전창진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봤을 때, 많은 팀들이 상위권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을 지목해준 건 고맙다"며 "내가 상대한다고 봤을 때 KT가 좋은 팀이 아닌가 한다"고 짚었다.
전 감독은 "SK, LG도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굳이 꼽는다면 KT다. 앞으로 제대하는 허훈도 있고, 대표팀 라인업을 형성하는 팀이기 때문에 강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KCC 허웅은 우승 후보로 꼽히자 "당연히 부담은 된다"면서도 "이 부담을 시즌 때 즐기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은 멤버로 뛸 수 있는 게 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기회가 온 만큼 잡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KCC와 함께 SK도 많은 표를 받았다. 소노 김승기 감독은 "DB도 멤버가 좋은데, 얘기하신 대로 SK, KCC, LG, 현대모비스가 좋은데, 그 중 한 팀을 꼽으면 SK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도 "SK라고 생각한다. 경험이 많은 선수 있고, 우승 경험도 있다. 안영준 선수가 제대하는 부분도 높게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컵대회를 보니 우승 후보가 너무 많은 것 같다"면서 "올해 보강된 팀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KCC, SK가 우승 후보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사진=방이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