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김세환이 송대관을 제치고 신인 가수상을 받은 일화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아티스트 윤형주&김세환' 특집으로 윤형주, 김세환, Fortena, 이솔로몬, 에일리, 마독스, 김용필, 신승태, 배너, 유리상자, 나상현씨밴드, 육중완밴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세환은 "제가 74년, 75년 대상을 받았다. 통기타 가수 중 최초로 상을 받은 걸로 안다"라며 통기타 가수로서 활약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세환은 1972년 송대관과 신인 가수상의 후보에 올랐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그 신인상을 제가 받았다. 먼 훗날 송대관 씨가 굉장히 화를 내더라"라며 이야기를 꺼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세환은 "평생 한 번 받는 상인데 제가 받은 거 아니냐. 그러니까 '너희들 통기타 놈들 때문에 내가 10년 못 해 먹었다'라고 하더라"라며 송대관의 흉내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세환의 일화를 듣던 윤형주는 "세환이가 우리가 만든 노래로 상 받는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었다. 속으로 '내 곡인데' 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신동엽이 "준 곡이 너무 많이 사랑받으면 '괜히 줬나? 내가 부를걸'하고 후회된 적은 없냐"라고 질문했다. 김세환은 " 좋은 감독은 좋은 선수를 알아보는 법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김세환은 "그 곡을 주는 것만이 아니고, 요즘에는 금전적인 관계가 형성되지 않냐. 그 당시에는 '내가 잘 부를게. 나 줘라' 하면 그냥 줬다"라며 덧붙여 설명했다.
윤형주는 "기타 쳐주지, 편곡해 주지, 김세환 씨 노래 백 코러스까지 제가 해줬다. 김세환 씨는 제 은혜를 알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윤형주는 "형 노릇을 하는 게 아직도 부끄럽지 않다"라고 현재까지도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세환은 "저하고 8개월 차이다"라고 반박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후 윤형주는 "10년 전에 시니어 패스라고 지하철 공짜로 타는 게 나왔는데, 그걸 보더니 '같이 늙어가면서' 하더라"라고 김세환과의 일화를 전했고, 김세환은 "8개월 차이로 깍듯이 형으로 모시는 거 저 말고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아티스트 윤형주&김세환' 특집 1부에선 육중완밴드가 최종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