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서부지법, 글·사진 이슬 기자) 박수홍 모친이 아들의 결혼을 반대한 적 없다며 며느리 김다예 때문에 집안이 쑥대밭이 됐다고 토로했다.
3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박수홍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친형 부부의 요청으로 부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동안 조사 과정 및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던 모친은 공판 전 취재진 앞에 섰다. 모친은 "김다예가 가스라이팅 하는 것"이라며 며느리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은 내가 빨대 꽂았다고 그러고, 돈줄 끊어지니까 결혼 못 하게 했다고 한다. 나 그런 사람 아니다. 삼형제 모두 가슴 아프게 낳은 아들이다. 나를 여기까지 나오게 하는 건 너무한 일"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모친은 박수홍이 아닌 친형 부부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모친은 "큰아들 집이 지금 난장판이다. (박수홍이) 우리 손녀, 손주 다 마포경찰서에 고소해놨다. 어린 애들이 횡령할 수가 없으니까 마포경찰서에서 취소했는데 근데 또 해놨다더라"라고 밝혔다.
특히 모친은 이번 고소가 며느리 김다예로부터 시작됐다고 바라봤다. 친형 부부가 박수홍의 돈을 가로채기 위해 결혼을 반대했다는 보도도 나왔던 터.
모친은 "어느날 박수홍이 그러더라. 27살 먹었는데 괜찮다고 날더러 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랬다. 27살은 너무 어리지 않냐고. '네 성격 다 보이고 걔 성격 다 알아가고 그때 보자'고 그랬다. 내가 '미우새'에 앉아있는데 잘못하면 방송국까지 해를 끼치니까 조금만 더 참아 보자고 했다. 한번도 말린 적 없다. 나이 먹고 아들을 말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다예를 만난 적 없다는 모친은 "(김다예가) 어느날 우리 고등학생 손녀한테 '네 엄마는 미친X이다. 사기꾼이다. 니네 엄마가 삼촌 걸로 사기쳤다. 너네 아버지도'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기사도 내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혼인신고를 하고 나서부턴 엄마 공격을 하는 거다. 엄마가 결혼을 못 하게 하고 말렸다고. 어느 엄마가 세상에 결혼을 못 하게 하냐. 나도 힘들다. 설거지 다 해주고 밥 다 해주고"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소 이후로 박수홍을 만나지 못 했다는 모친. 그는 "전화번호를 싹 바꿨다. 걔네를 못 봤다. 박수홍이랑 만나야 얘기를 하는데 만날 수가 없다. 집도 이사를 갔다. 내가 맨날 집을 치워주고 목욕을 거기서 했다. 거기 사람들이 다 증인 서준다고 그러는데 박수홍이 연예인이라 가만히 있었다"라며 분노했다.
증인신문을 마치고는 "지가 들어와서 살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맹랑한 애"라며 김다예를 비난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다예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