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에 빛나는 우루과이가 페루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우루과이는 5일 오전 7시 15분(이하 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에스타디오 비센테나리오에서 열린 2011 코파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 첫경기 페루전에서 1-1로 비겼다. 우루과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마지막 패스의 정교함이 떨어지며 페루전 승리 기회를 놓쳤다.
오스칼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수아레스, 카바니, 포를란 스리톱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로데이로까지 출전시키며 공격 일변도의 전략으로 나섰다. 반면, 세르히오 마르카리안 페루 감독은 아카시에테와 빌체스를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진을 구축했고 선수비 후역습의 전략을 택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선제골은 페루의 몫이었다. 페루는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함부르크 손흥민의 팀 동료인 파올로 게레로가 무슬레라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하며 포효했다. 이후 페루는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다급해진 우루과이는 포를란을 중심으로 중거리 슈팅을 자주 시도했고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공격을 통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페루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우루과이의 동점골은 전반 종료 직전 터졌다. 로데이로의 스루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섰고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툭 밀어넣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우루과이는 후반 내내 페루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마지막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코너킥 상황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카바니가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이며 제공권을 페루에게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페루는 바르가스와 게레로에게 의존하는, 단순한 역습 공격을 펼쳤으나 효과적이었다. 단 둘의 공격만으로 우루과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 (C) 코파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형섭 기자 SPOR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