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05 09:30 / 기사수정 2011.07.05 09:30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이 인기 연예인 자살 및 대지진까지 겹쳐 최악의 자살자 증가율을 보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2일 일본의 탤런트 우에하라 미유(24)의 자살 이후, 일본 내에서 자살자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5일 일본 산케이,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4일 일본 내각부에서 열린 '자살 대책 테스크포스'에서 2011년 5월 일본의 자살자는 3329명으로 2010년 같은 달 대비 19.7% 증가된 것으로 보고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내각부 자살 대책 추진실은 실명 대신 '여성 탤런트'라고 표현했으나 사실상 우에하라 미유를 지목하며, 이에 대한 보도가 자살자 증가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자살 대책 추진실의 보고에 따르면 2011년 1월 이후 일본의 자살자수는 하루 평균 82명이었으나 우에하라의 자살한 다음날인 5월 13일에는 연 최고치인 14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 같은 달 16일 140명, 23일 135명, 17일 133명, 19일 125명 등 우에하라의 사후 2주간에 연중 일 자살자 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있어, 재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도 증감 징후가 나타나는 등 향후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칸 나오토 일본 수상도 "자살 문제는 큰 사회적 과제"라며 "느긋하게 대처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생계형(びんぼう) 아이돌'로 인기가 높았던 일본의 우에하라 미유(24)는 지난 5월 12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일본 언론에서는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니혼TV는 그녀의 아버지와의 인터뷰를 전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11일 오전 11시 반경 딸이 "이제 (고향인) 다네시마로 돌아가고 싶다. 엄마가 있는 곳에 가고 싶다"며 울면서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2010년 3월 사망했다.
또한 동료 가고 아이, 호시노 아키 등 유명 동료 연예인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적은 사실 등도 잇따라 보도된 바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우에하라 미유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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