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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초신성' 그린우드, 영국 등진다…'레게 보이스' 합류 급물살

기사입력 2023.10.11 19:3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추락한 스타' 메이슨 그린우드가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벗고 아버지의 나라인 자메이카 대표팀으로의 합류를 추진하고 있다.

자메이카 대표팀도 그린우드를 간절히 원한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자메이카 대표팀이 그린우드의 대표팀 발탁을 위한 문을 열었다"고 했다. 신문은 "자메이카 대표팀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감독은 '팀에 재능있는 선수들을 수혈하길 바란다'고 전했다"며 "하들그림손 감독이 '그린우드가 예전의 실력과 몸상태를 되찾는다면 자메이카를 대표해 뛸 수 있는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에 1경기 나선 적이 있다. 지난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잉글랜드-아이슬란드전에서 당시 만 18세였던 그린우드는 후반 33분 해리 케인 대신 들어간 적이 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같이 소집된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필 포든과 호텔 숙소를 이탈,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겨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그린우드는 대표팀 퇴출 뒤 부진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첫 1군 데뷔 시즌인 2019/20시즌 맨유서 51경기 1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만 17세 '초신성' 출현을 알리는가 싶었지만 퇴출 후 이어진 2020/21시즌엔 57경기 12골 6도움, 그 다음 2021/22시즌엔 24경기 6골 2도움만을 기록하며 점차 하향곡선을 그렸다.

2022년 1월엔 전 애인에게 폭행 및 성관계 강요를 시도하는 혐의가 입증돼 체포되면서 완전히 날개를 잃고 추락했다.




이후 소속팀 맨유도 그린우드에게서 등을 돌렸다. 어떠한 법적 지원도 제공하지 않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훈련과 1군 시설도 일절 제공하지 않으며 2022/23시즌엔 선수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영국 법원에서 그린우드에 대한 소송을 기각했다. 사실상 무죄판결이 난 셈이지만 여전히 맨유 구단은 그린우드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맨유 품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결국 지난 여름 맨유와 그린우드가 대화를 통해 다른 팀으로 옮겨가 커리어를 지속하는 것으로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린우드는 지난 여름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되면서 커리어를 지속하고 있다.

부진과 인성 논란이 끊이질 않던 그린우드가 삼사자군단의 유니폼을 다시 입긴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자메이카 대표팀에서 그린우드를 대표팀에 합류시키길 원하고 있다.

11일 스페인 유력 언론 매체 '마르카'는 "(2020년 완화된) 국제축구연맹(FIFA) 국가대표팀 규정에 의하면 '만 21세가 되기 전까지 A매치를 3경기 이하로 치른 선수들은 대표팀을 바꿀 수 있다'"며 "'원래 국적과 다른 대륙축구협회에 소속된 국적 태생일 것, 생물학적 (조)부모가 다른 대륙축구협회 태생일 것, 그리고 5년 연속 다른 대륙축구협회에 소속된 나라에서 생계를 영위할 것'과 같은 조건이 수반되어야한다"고 했다.




해당 조건을 고려해봤을 때 그린우드의 자메이카 대표팀 합류는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린우드는 영국인 아버지와 자메이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자메이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게다가 그린우드는 만 18세에 A매치를 단 한경기 뛰었기 때문에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나 자메이카 대표팀에 갈 수 있다. '미러'는 "자메이카 대표팀이 FIFA에 직접 소를 제기해 그린우드의 소속 대표팀 변경에 대한 인가를 받아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러'는 "자메이카에는 현재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 13명이 뛰고 있다"며 "애스턴 빌라에서 뛰고 있는 레온 베일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미카일 안토니오 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지난 8월 그린우드 발탁에 대해 "(당시까지) 활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려할 자원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성인 대표팀 변경에 대한 이야기는 그린우드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스페인 출신의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브라힘 디아스 또한 11일 모로코로 대표팀을 변경했다. '마르카'는 "디아스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한 경기만 뛰었다"며 "지난 2021년 6월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가진 친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1세였고, 디아즈의 아버지 수피엘 아브델카데르는 모로코인이다. 따라서 FIFA가 내건 대표팀 변경 조건에도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그린우드가 어머니의 땅에서 새로운 대표팀과 활약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자메이카 대표팀은 오는 13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카리브제도 국가 그레나다와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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