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안무가 배윤정이 심각했던 산후우울증을 이야기했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짠당포'에는 '슬기로운 유부 생활' 특집으로 강주은, 배윤정, 신기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안무가 배윤정은 출산 직후 심했던 산후우울증을 고백했다.
배윤정은 "제가 좀 심했던 거 같다. 애가 예뻐 보인 적이 없었다"라고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엄마들은 애가 울고 그러면 '내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 한다더라. 근데 저는 아이가 짐으로 보이고, 울면 울음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다"라며 산후우울증을 전했다.
또한 그는 "나는 10달 동안 아이를 품고, 몸도 다 바뀌지 않냐. 나도 일하고 돈 버는 사람인데 집에서 아이만 보는 것에 대해 우울감이 굉장히 컸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배윤정은 산후우울증이 심해졌을 당시, 엄청난 인기를 몰았던 댄서들의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1'이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는 댄서들이 나가는 프로그램이었다. 그게 너무 심하게 잘 됐고, 보는 나도 재미있었다. 근데 저는 25kg가 찌니까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된 것 같았다"라며 프로그램을 보며 괴리감을 느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윤정은 "'그래 연습하자!' 하고 옷 입고 거울을 봤는데, 원래 내 모습이 멋있으면 춤도 잘 나온다. 근데 내 꼴이 너무 거지 같으니까 춤도 추기 싫고, 안무도 짜기 싫었다"라며 안무가와 댄스 관련 직업을 아예 관둘 생각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배윤정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조금 괜찮아졌다. 제가 시간이 있고 일을 할 수 있으니까"라며 점차 산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다이어트'가 산후 우울증을 극복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산 후 급격하게 살이 찌고, 생각보다 살이 잘 안 빠지더라. 20~30대에는 일주일만 덜 먹어도 살이 빠졌는데, 출산 후에는 체력만 없어지고 살은 안 빠졌다"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내기도.
배윤정은 "지금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13kg를 뺐다. 사실 다이어트 한약 먹었다. 하루에 한약을 세 번 먹었다"라며 다이어트 성공 비법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