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로시만의 댄스곡이요? 허당미가 매력이죠" 싱어송라이터 로시(Rothy)가 4년 만에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하는 댄스곡으로 돌아왔다.
로시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지털 싱글 '썸띵 캐주얼(Something Casual)'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발라드 가수로 남기는 싫다. 발라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시는 여덟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 이후 약 5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한다. 새 싱글은 타이틀곡 '썸띵 캐주얼'과 수록곡 '좋아해도되나요'로 구성되며 타이틀곡 '썸띵 캐주얼'은 지난 2018년 '버닝(Burning)', 2019년 발매한 '비(BEE)'에 이어 약 4년 만에 시도하는 업 템포 댄스곡이다.
소속사 도로시컴퍼니 대표이자 국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이 '썸띵 캐주얼'과 수록곡 '좋아해도되나요' 작곡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적재가 기타를 잡고, 대세 작사가 김이나가 노랫말을 써 한층 더 퀄리티를 높였다.
평소 적재의 팬이라는 로시는 "대표님 밴드 세션에 계셨기 때문에 중학생 때부터 적재님을 알고 있었다. 그땐 마냥 삼촌 느낌이었는데 데뷔하고 나니 선배님이시고 달라 보이더라. 심지어 제 곡에 기타를 쳤다고 하니까 너무 영광이고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좋아해도되나요'는 3년 전 22살의 로시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긴 곡. 오래 전 녹음했던 곡이기에 재녹음을 할 수도 있었지만 로시는 단호했다. "재녹음을 하지 않았다"고 운을 뗀 로시는 "22살 로시의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지금의 제가 그 노래를 불렀다면 연기를 했을 것 같다. 꾸며진 목소리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난 로시는 그동안 대중들이 생각했던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댄스곡보다 감성 충만한 자작곡과 OST 등으로 활약했던 그이기에, 이번 신곡을 녹음하면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발라드 창법을 몸이 기억한다"라는 로시는 "대표님이 디렉을 봐주시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음절 하나하나 짧게 불러라' '자유로운 기분이라고 상상해 봐' 등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이미지 트레이닝하면서 녹음했고 그 전에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녹음할 때는 수월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불렀다"고 털어놨다.
로시는 신곡을 통해 '강주희(본명) 그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노래 가사가 유치한 것 같지만 가사의 내용을 곱씹어 보면 작은 것들에 행복을 느끼자는 메시지를 준다. 저 역시 장르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적도 있고 정체기에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벗어나 로시의 또 다른 캐주얼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로시에게 이번 활동은 '제2의 시작'이었다. "워낙 집순이라 사람들 만날 때도 용기가 필요한데 막상 만나면 말이 많아진다. 그런데 꼭 저를 아는 것처럼 시놉시스를 짜주셨더라. 노래 듣자마자 그냥 '나'라고 느꼈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러한 로시의 애정은 앨범 전반에 고스란히 담겼다. 마음껏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출하기도. 앨범 커버에는 빨간머리 앤을 연상케 하듯 주근깨를 찍은 로시의 비주얼과 오드리 햅번의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것이 바로 그 예시.
"제가 전체적으로 참여를 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노래 나왔을 때부터 화장, 의상 등 하나하나 PPT 만들어서 대표님께 계속 보냈다. 그러다 앨범을 내자고 얘기가 나왔을 때 대표님이 봐주시면서 비로소 제가 원하는 앨범이 나왔다. 정말 의미 있는 앨범"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도로시컴퍼니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