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팬클럽이 서울숲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제이홉의 한국 팬클럽 '정호석 꽃길 조성단'은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시민 공원인 서울숲에 '제이홉 정원'(j-hope Garden)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팬클럽은 "서울숲 일대의 식생 및 시설을 개선하고, 경관 개선과 편의 제공에 이바지하고자 정원을 조성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서울숲의 나대지에 디자인 의자와 다양한 나무를 심었고, 제이홉이 직접 쓰고 부른 노래의 가사가 새겨진 팻말을 설치해 이야기가 있는 정원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숲을 찾아온 이용자분들이 제이홉 정원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원에는 크고 작은 나무와 꽃들이 심어져 있으며, 가운데에는 제이홉(j-hope)의 'j'를 본뜬 대형 조형물이 의자 형태로 조성됐다. X(트위터) 등 SNS에는 벌써 정원을 방문한 팬들이 의자를 포토존 삼아 속속 인증사진을 남기고 있다.
의자 조형물 앞에는 제이홉의 노래인 '이퀄 사인'(Equal Sign)의 가사 중 일부(나이를 넘어/ 성별을 넘어/ 국경을 넘어/ 어쩌면 모두의 숙제 같은 것/ 나부터 깨우쳐/ 차별 아닌 차이인 것/ 편견의 피해자/ 알아야 해 그건 우리인 것)가 새겨진 박스가 설치돼 있다.
팬클럽 측에 따르면, 그들은 지난 9월 1일부터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정원 조성에 필요한 금액을 마련하고 디자인을 비롯한 최종 심사 과정을 거쳤다. '제이홉 정원'은 기한 없이 영구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팬들의 이러한 선행은 평소 그의 행보와도 닮아서 훈훈한 감동을 준다. 제이홉은 지난 2018년 이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한 금액이 총 1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최근에는 군 복무 기간에도 유기 동물을 위해 남몰래 기부를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제이홉은 강원도 원주 육군 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의 훈육 조교로 복무 중이며 최근에는 특급전사가 됐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10월 17일이다.
사진 = 빅히트뮤직, 팬클럽 X(트위터)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