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04 00:43 / 기사수정 2011.07.04 01:09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전 세계 6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가 '테니스 황제'에 등극했다.
조코비치는 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1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을 3-1(6-4, 6-1, 1-6, 6-3)로 제압했다.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전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 선착하면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과 5번 결승전에서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또한,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정복했다.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110만 파운드를 받는다.(약 19억원)
호주오픈에서만 2번 우승(2008, 2011) 경험이 있는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조코비치는 나달을 상대로 12승 16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나달에 열세에 있었던 조코비치는 올 시즌 5번 결승전에서 만나 모두 승리하며 '나달 킬러'로 변신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나달은 8강전에서 다친 발목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2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트에서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온 범실이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나달의 윔블던 21연승 행진도 조코비치에 패배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달 초에 막을 내린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통산 메이저대회 1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본인의 1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천적'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선수의 치열한 접전은 1세트부터 진행됐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4-4까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 균형을 깬 쪽은 조코비치였다.
조코비치는 5-4로 앞서있던 상황에서 듀스를 허용할 위기에 몰렸다. 나달은 1세트 열 번째 게임에서 30-0으로 앞서나갔다. 이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순식간에 40-30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흔들리기 시작한 나달은 치명적인 포핸드 스매시 범실을 하며 1세트를 4-6으로 내주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2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절묘한 백핸드 크로스와 포핸드 스트로크로 나달을 압도했다.
내리 3게임을 따낸 조코비치는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나달은 가까스로 한 게임을 따내며 뒤늦은 추격을 펼쳤지만 조코비치의 각이 깊은 서브에 고전했다.
결국, 2세트도 조코비치가 6-1로 완승을 하며 윔블던 우승에 단 한 세트만 남겨놓았다.
그러나 나달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 2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3-0으로 앞서 나간 나달은 6-1로 3세트를 따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4세트의 승부처는 첫 번째 게임이었다. 나달은 40-30으로 앞서며 브레이크를 눈앞에 뒀지만 조코비치 코트 엔드라인에 떨어진 볼에 아슬아슬하게 나가면서 첫 게임을 내줬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조코비치는 두 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나달은 3-3까지 추격했지만 조코비치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내리 3게임을 따낸 조코비치는 나달을 추격을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됐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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