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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선발은 원태인, WBC 복수 겨냥...강백호 6번 DH로 믿고 간다 [항저우 라이브]

기사입력 2023.10.06 12:25 / 기사수정 2023.10.06 12:25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은 기세를 몰아 중국과 격돌한다. 원태인(삼성)이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은 가운데 타선은 변화 없이 현재 나설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이 그대로 출전한다.

한국은 6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Baseball)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원태인은 지난 1일 홍콩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이후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한 가운데 중국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원태인은 올 시즌 소속팀 삼성에서 정규시즌 25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의 성적을 기록, 수준급 국내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것도 강점이다.



원태인은 지난 3월 WBC에서 중국 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원태인은 WBC 대회 기간 한국 투수진의 집단 컨디션 난조 속에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중국전의 경우 선발투수로 나와 1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체력 저하 여파 속에 구위 저하가 눈에 띌 정도였다.

원태인은 7개월 뒤 중국을 100% 컨디션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한국의 금메달 결정전 진출이 걸려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좋은 투구가 필요하다. 원태인 개인으로서도 WBC 중국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다. 

타선은 김혜성(2루수·키움)-최지훈(중견수·SSG)-윤동희(우익수·롯데)-노시환(3루수·한화)-문보경(1루수·LG)-강백호(지명타자·KT)-김주원(유격수·NC)-김형준(포수·NC)-김성윤(좌익수·삼성)으로 이어진다. 전날 일본전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일 홍콩, 2일 대만전에서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지만 대만전에서 0-4로 영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4번타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강백호의 타격감이 뚝 떨어지면서 공격에서 무게감이 크게 줄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윤동희를 3번으로 전진 배치하고 올 시즌 KBO리그 홈런 1위 노시환을 4번으로 이동하는 결단을 내렸다.

현재까지 윤동희-노시환 3, 4번 체제는 성공적이다. 김혜성-최지훈으로 이루어진 테이블 세터가 매 경기 수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부지런히 밥상을 차리고 있어 중심 타선만 조금 더 힘을 내준다면 중국전 운영이 수월해진다.

강백호의 부활도 관건이다. 전날 일본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삼진을 두 차례나 당했다. 안타 역시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내야 안타로 연결돼 좋은 타격을 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한국은 이날 중국을 꺾으면 슈퍼 라운드 2승 1패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 대만이 전날 중국을 이기면서 복잡한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슈퍼 라운드는 A, B조 1~2위가 모여 경기를 치른 뒤 상위 2개국이 금메달 결정전, 하위 2개국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팀 간에는 재대결 없이 조별리그 경기 결과가 슈퍼 라운드 최종 순위 결정 시 반영된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 홍콩, 태국을 모두 이긴 대만은 조 1위로 슈퍼 라운드에 오른 것은 물론 1승을 안고 시작했다.

반면 한국은 1패 상태로 슈퍼 라운드에 돌입했다. 일본에게 졌다면 금메달 결정전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일단 일본을 꺾고 한숨을 돌린 가운데 6일 중국을 이기면 오는 7일 저녁 6시 30분(현지시간) 대만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중국이 한 수 아래 전력인 것은 분명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은 지난 3일 일본과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는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역사상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일본이 프로 선수 없이 사회인(실업) 리그 선수들로 최종 엔트리를 꾸리기는 했지만 선수층과 기본적인 기량을 고려하면 일본이 중국에 덜미를 잡히는 그림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중국은 지난 5일 대만과의 슈퍼 라운드 1차전을 1-4로 지면서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만 금메달 결정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중국 야구는 역대 하계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서 단 한 번도 입상권에 진입한 적이 없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도 오는 7일 결승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체력 소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불펜진이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전날 2이닝을 던지고 세이브를 기록한 박영현(KT)과 셋업맨 역할을 수행 중인 최지민(KIA)까지 연투 없이 대만과 결승전 등판을 준비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일본전에 등판하지 않은 정우영, 고우석(이상 LG) 등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투수진 불펜의 주축들이 중국전에서 뒷문을 든든히 잠가줘야 한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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