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한블리'가 1주년을 맞아 과거 소개된 사건을 재조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는 방송 1주년을 맞아 시청자들에게 가장 주목받았던 사고들을 집중 분석,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며, 더 강력해진 사건·사고 영상을 소개하며 경각심을 더했다.
이날 '한블리'에서는 서울 왕복 11차로에서 벌어진 5중 추돌 사고가 소개됐다. 강서구청 사거리를 지나던 택시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질주, 다른 차량 5대를 추돌해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함께 공개된 택시 내부 블랙박스에는 갑자기 속도가 붙자 놀랐지만 침착하게 운전하는 택시 기사와 당황하는 두 승객의 모습이 담겨있어 당시의 공포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운전자인 택시 기사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급발진이 의심되는 상황. 그러나 경찰과 제조사는 운전자 과실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한블리' 제작진은 박병일 명장과 김필수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를 만났다. 두 전문가는 모두 입을 모아 급발진 의심 사고라 주장하며 EDR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급발진 의심 사고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운전자의 몫으로 돌아가는 상황에 패널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시청자가 직접 댓글로 선정한 <'한블리' 그 후> 스토리 또한 공개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를 심층 취재하기 위해 도현이 아버지를 다시 만난 제작진. 가족들은 여전히 도현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었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할머니가 죄책감에 가족들 앞에 무릎까지 꿇었다고 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현재까지도 경찰의 재조사는 끝나지 않았고,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한 민사 재판 또한 진행 중인 상황.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싸우는 도현이 아버지를 본 패널들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제작진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찾아 제조사가 자동차 결함 유무를 입증하게끔 하는 제조물 책임법 개정안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우택 의원은 현실적인 문제로 답보 중이지만, 연말 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도모했다.
또한, '한블리'는 한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역주행해 정상 주행 중이던 택시를 추돌, 택시 기사를 사망케 한 충격적인 사고를 조명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처참한 사고에 박미선은 “누굴 죽이려고 저렇게 달려온 거야?”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자가 이미 음주운전 전과만 5번이었다는 것. 이에 규현은 “음주 운전자에게 다시 면허를 주는 게 말이 되냐”라며 공분했다. 사고로 택시 기사는 사망, 승객은 전치 12주 진단의 큰 상해를 입었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은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게 됐다"라며 "가해자가 몇 년 형을 살든 성에 차지 않지만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여기에 '한블리'는 지난 4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한 20대 여성 사망사고를 재조명하며 음주운전 처벌 수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문철 변호사는 방송 이후, 이 사건의 가해자에게 검사가 징역 20년을 구형했다고 전하며 높은 형량의 선고를 기대하는 동시에 음주운전 일벌백계를 강조했다.
1주년을 맞은 '한블리'는 가슴 아픈 스쿨존 어린이 참사를 재조명하기도 했다. 수원 버스 우회전 사고로 故조은결 군이 사망한 장소와 부산 스쿨존 사고로 故황예서 양이 떠난 자리를 다시 찾아가, 사고 당시와 현재의 달라진 점을 소개했다. 아이들이 떠난 후에야 뒤늦게 보수된 현황에 패널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모든 스쿨존이 이처럼 개선되어야 옳다며 목소리를 높이며 어린이 안전을 도모했다.
더불어, 경찰 공무 수행 중 일어난 다양한 사고 영상도 공개됐다. 교통경찰을 매달고 300m를 도주한 차량부터 단속을 피해 경찰을 들이받은 오토바이 영상을 보자 이수근은 “저건 살인미수다”라며 분노했다. 또한, 경적 때문에 벌어진 사고를 소개하며 무분별한 경적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한편, 이날 '한블리'는 유료가구 시청률 2.7%, 2049남녀 시청률 1.1%를 기록하며(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안방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목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사진=JTBC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