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홍콩 배우 주윤발이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주윤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주윤발은 지난 4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주윤발은 지난 해 양조위에 이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3편의 영화가 함께 상영된다. 또 주윤발은 기자회견을 비롯해 핸드프린팅, 오픈토크를 통해 국내 영화 팬들과 가까이에서 만날 예정이다.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주윤발은 근 50여 년의 시간 동안 홍콩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많은 영화 팬들에게 사랑 받았다.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꾸준한 활동의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날 주윤발은 "먼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줘서 감사하다. 50년 만에 이런 상을 받게 돼서 매우 신난다. 한국에서 많은 팬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웃으며 인사했다.
주윤발은 지난 2009년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홍보차 내한한 이후 무려 1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
주윤발은 "부산은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다. 이틀 연속 러닝을 하러 나갔는데, 사람들이 저를 굉장히 반가워해주더라. 저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음식도 잘 맞는다. 이따가 낙지를 먹으러 갈 것이다"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또 11월 국내 개봉을 앞둔 신작 '원 모어 찬스'를 언급하며 "이런 장르의 연기를 안 한 지가 오래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한국 팬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데뷔 50여 년 만에 자신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주윤발은 "제가 한국인을 닮아서 그런가?"라고 넉살을 부리며 매 순간 현재에 충실해왔던 삶이 지금의 모습을 만든 것이라고 얘기했다.
주윤발은 "지금 제가 여러분 앞에 앉아 있는데, 또 제가 안 보이는 그 순간이 되면 그 시간이 이미 지난 것 아닌가. 그래서 저는 '현재에 살아라'는 말을 좋아한다. 매 순간 지금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여름 불거졌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해명하며 현재 마라톤을 통해 건강 유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윤발은 "아프다고 한 것이 아니라, 아예 제가 죽었다고 (기사에) 썼더라.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이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은 영화인이 아니라 마라토너다"라고 다시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인생의 첫 번째 시기인 60년이 지났고, 이제 제 두 번째 인생의 60년은 마라톤을 하니까 마라토너가 된 것이다. 영화에 이어서, 지금은 마라톤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4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커뮤니티비프)까지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6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팝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