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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선발' 뮌헨, 코펜하겐 원정서 유효슈팅 '1개'→전반전 0-0 마무리 (전반 종료)

기사입력 2023.10.04 04:5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덴마크 명문 FC코펜하겐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뮌헨은 4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FC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 뮌헨은 지난달 1일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진행된 조별리그 추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FC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뮌헨은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함께 A조로 편성된 클럽들도 각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기에 쉽지 않은 싸움이 예고됐다.

2차전 전까지 A조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은 뮌헨이다. 뮌헨은 지난 21일 맨유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겨갔다. 반면에 코펜하겐은 A조 첫 경기인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2-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선수 1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뒤 내리 2골을 내주면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전 승리로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5경기(32승3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조별리그에서 막강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오랜 시간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뮌헨은 이제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코펜하겐을 상대하러 덴마크로 떠났다.

1992년에 창단된 이후 덴마크 수페르리가 우승만 15번이나 차지한 코펜하겐은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예선 참가권을 얻었다. 이후 2,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까지 뚫으면서 조별리그 참가에 성공해 뮌헨과 함께 16강 진출을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원정이지만 전력 차가 커 뮌헨이 어럽지 않게 코펜하겐을 제압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뷰를 통해 "난 챔피언스리그의 모든 상대를 존경한다. 챔피언스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클럽 대회이다"라며 "조별리그에선 단계별로 접근하는 것 외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접근할 수 없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뮌헨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도 "우리는 코펜하겐이 홈에서 매우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기에, 90분 동안 집중하면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뮌헨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스벤 울라이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지켰고, 2선엔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자네가 출전. 최전방 원톱 자리엔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코펜하겐은 4-3-3으로 맞섰다. 카밀 그라바라가 골문을 지켰고, 비르예르 멜링, 케빈 딕스, 데니스 바브르, 페테르 안케르센이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엔 디오구 곤살베스, 라스무스 폴크, 루카스 레라허가 맡았고, 최전방에서 엘리아스 아슈리, 빅토르 클라에손, 모하메드 엘류누시가 뮌헨 골문을 노렸다.

모두의 예상대로 뮌헨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코펜하겐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는 최근 리그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펼치면서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뮌헨은 지난 1일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뮌헨은 전반전에만 2골을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놓였지만 후반전엔 케인과 사네가 각각 만회골과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패배를 모면했다.




경기 후 이날 2실점을 허용한 김민재는 냉정하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 성공 106회, 패스 성공률 92%로 패스는 안정적이었지만, 공중볼 경합 성공률 25%로 상대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에게 밀리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오펜다는 몇 차례 경합 이후 자신감을 내비치며 김민재를 어렵게 만들었고, 뮌헨은 스벤 울라이히의 실수까지 겹치며 오펜다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해 라이프치히에게 리드를 내줬다. 

만약 뮌헨이 그대로 패했다면 김민재도 패배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투헬 감독도 처음으로 김민재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비쳤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투헬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대해 "김민재는 1대1로 나갈 이유가 전혀 없었고,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지키기는커녕 나가서 공간을 허용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반 20분 김민재가 오펜다를 막는 과정에서 수비 라인이 뚫리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빠르게 나갔고, 이런 과정에서 슈팅 각도를 좁히기는 했지만, 실점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투헬은 이 부분에 대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비판했다.




김민재가 지난 경기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전반 4분 홈팀 코펜하겐이 이날 첫 번째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노르웨이 공격수 엘유누시가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가져가 봤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올라이히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곧바로 뮌헨도 역습을 펼쳐 코망이 박스 안에서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코펜하겐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에 막혀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16분 사네가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케인한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줬다. 슈팅 각도가 부족했음에도 케인은 빠른 움직임으로 패스를 받아 몸을 날리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를 코펜하겐 수문장 그라바라가 오른손으로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18분 뮌헨이 멋진 패스 플레이로 좋은 기회를 만들 뻔했지만 코펜하겐 선수들의 놀라운 수비 집중력에 막혀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데이비스, 고망, 키미히를 거쳐 공이 박스 안으로 침투한 사네한테 이어졌다. 이때 사네는 공을 잡으면 크로스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수비수 멜링의 한 발 빠른 슬라이딩 태클에 막혀 결국 공의 소유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뮌헨은 박스 안에서 선수를 놓쳐 하마터면 선제골을 허용할 뻔했다. 전반 26분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엘유누시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때 뮌헨 수비수들이 엘유누시를 제대로 마크하지 않아 프리 헤더를 하게끔 놔뒀다. 다행히 엘유누시 헤더 슈팅은 골키퍼 품 안으로 향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좀처럼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던 뮌헨은 전반 28분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키미히가 박스 바로 밖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슈팅도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전반 37분 김민재가 장기인 정확한 롱패스를 통해 오른쪽 터치라인 인근에 있던 사네한테 공을 보내줬지만, 사네가 드리블 돌파하는 과정에서 코펜하겐 수비수들한테 저지 당해 공격 기회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이 점점 끝으로 향하는 가운데 뮌헨은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데 여려움을 겪었다. 전반 45분이 되서야 사네가 뮌헨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전반전 유일한 유효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안전하게 잡혔다.




전반 추가시간 뮌헨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려고 했으나, 박스 안에서 사네의 터치 실수로 그만 슈팅까지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1분도 모두 종료되면서 뮌헨은 코펜하겐 원정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한편, 같은 시간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 맨유와 갈라타사라이 맞대결도 라스무스 회일룬이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전반전을 1-1으로 마쳤다.


사진=EPA, DPA, AP/연합뉴스, 뮌헨, 코펜하겐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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