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두산 베어스 구원투수 박정수가 예상치 못한 기록 달성에 미소 지었다.
박정수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 투구 수 41개를 기록했다. 7-2 승리에 기여했다.
생애 첫 세이브를 챙겼다. 2015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9년 만에 맛본 세이브다. 앞서 102경기 175⅓이닝서 6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 34⅔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1이 됐다.
이날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중후반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박정수는 7회초 출격했다.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 임지열을 투수 땅볼, 박찬혁의 대타 예진원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8회초엔 김시앙의 대타 김태진을 2루 땅볼, 김병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박수종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로니 도슨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9회초 아쉬움을 삼켰다. 7-0으로 앞선 상황, 깔끔하게 경기를 정리하려 했다. 박정수는 선두타자 이주형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김휘집에게 좌전 안타, 송성문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다. 1사 2, 3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임지열과 7구 승부 끝 커브를 공략당했다.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중견수 김태근의 송구 실책을 틈타 임지열이 2루까지 내달렸다. 박정수는 2실점을 떠안았다. 점수는 7-2가 됐다.
박정수는 예진원과 김태진을 각각 2구 만에 2루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투구를 마쳤다.
경기 후 박정수는 "한 이닝, 한 타자마다 자신 있게 던지려 했다. 마지막 이닝에 실점한 것이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첫 세이브에 관해서는 "타자와의 승부만 신경 썼다. (세이브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홍)건희 형이 알려줬다"며 "공도 챙겨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해 최소 실점으로 막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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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