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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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힘 보여준 신유빈-전지희, 대만 격파하고 女 복식 4강행 [항저우 현장]

기사입력 2023.09.30 19:27 / 기사수정 2023.09.30 19:43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한국 탁구 여자복식의 간판 신유빈-전지희 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준준결승에서 북한을 꺾은 기세를 몰아 대만을 제치고 준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조는 30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GSP Gymnasium)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준준결승에서 대만의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GSP Gymnasium)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식 8강에서 21위 전즈여우-황이화 조를 게임 스코어 3-1(9-11 11-6 11-6 11-4)로 이겼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5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자다.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이 종목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작 후 행보도 순조로웠다. 지난 29일 북한과의 여자복식 16강전에서 김금용-변송경 조를 게임 스코어 3-1(11-4 5-11 11-9 12-10)로 제압했다. 남북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가운데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하면서 무난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이날 8강전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1게임에서 전즈여우-황이화 조에게 예상외로 고전했다. 9-11로 1게임을 넘겨주면서 초반 흐름을 대만에 넘겨줬다. 신유빈-전지희의 화력을 전즈여우-황이화가 기대 이상으로 막아난 반면 신유빈-전지희의 잔실수가 속출하면서 나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신유빈-전지희는 2게임에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몸이 완전히 풀린듯 전즈여우-황이화 조를 압도했다. 7-6에서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1-6까지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린 끝에 게임 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3게임은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신유빈-전지희는 초반 공격 범실로 4-6으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차분한 게임운영으로 서서히 주도권을 되찾아 왔고 6-6 동점을 만든 뒤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신유빈-전지희는 거침없는 맹공을 퍼부었다. 전즈여우-황이화는 한국의 공세에 당황한 듯 실수를 연발했다. 3게임까지 신유빈-전지희가 11-6으로 챙기면서 승기를 굳혀갔다. 

4게임은 신유빈-전지희 조가 지배했다. 대만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는 현란한 공격으로 11-4로 4게임을 챙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유빈은 이날 여자복식 준준결승에 앞서 열린 여자단식에서도 세계 48위 전즈여우에 게임 스코어 4-1(6-11 11-9 11-7 11-7 11-3) 뒤집기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복식까지 4강 진출에 성공, 이번 대회 메달 숫자를 '4'로 늘렸다.

신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과 혼성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쑨잉샤를 넘는다면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 탁구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여자 복식 이은실-석은미 이후 하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확이 중단됐다.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중국의 벽에 막혀 고배를 마시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목마른 한국 탁구에 21년 만에 우승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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