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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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철권 정말 잘합니다"…'금6' 구본길 취미 자랑+e-스포츠에 대한 '리스펙' [항저우 현장]

기사입력 2023.09.29 12:43 / 기사수정 2023.09.29 12:43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하계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운 이튿날 특유의 입담을 마음껏 뽐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취미까지 공개하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쁨을 만끽했다.

구본길은 29일 뉴 센트리 항저우 그랜드 호텔(Grand New Century Hotel Boao Hangzhou)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추석 차례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차례 행사에는 구본길을 비롯해 오상욱, 김정환, 김준호 등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과 채소오, 홍서인, 홍세나, 홍효진 등 펜싱 여자 플러레 대표팀, e-스포츠의 곽준혁(FC온라인), 김관우(스트리트파이터5)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구본길은 전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인천과 자카르타, 이번 대회 단체전까지 아시안게임에서 만 총 6개의 금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 최다 타이를 이뤘다.



한국 스포츠 선수 중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6개의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에 이어 구본길까지 총 6명이 됐다.

구본길은 추석 차례 행사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이겨냈고 동료들과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이뤄내 기쁘다"며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구본길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마친 상황에서 자신을 짓눌렀던 승부의 무게에서 벗어난 듯 재치 있는 답변으로 기자회견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본길은 이날 추석 차례 행사 기자회견에서 전날 스트리트파이트5 금메달리스트 김관우와 나란히 앉았다. 김관우는 전날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5 결승전에서 대만의 샹여우린을 꺾고 초대 챔피언이 됐다.  



현장 취재진 중 한명이 구본길에게 격투 게임을 즐기는 편인지 질문을 던지자 구본길은 기다렸다는 듯 마이크를 재빠르게 잡고 답변을 이어갔다.

구본길은 "정말 솔직하게 말 드리면 제가 격투 게임을 정말 잘한다. 특히 철권을 많이 한다"며 "철권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정식종목에) 있었다면 내가 김관우 선수가 앉아 있는 자리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제가 철권을 정말 잘한다.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게임이라는 게 집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e-스포츠 선수들이 대단하다"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e-스포츠 선수들에게 정말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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