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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나가!' 맨유, 유벤투스 FW 영입 정조준…리버풀과 '쩐의 전쟁' 예고

기사입력 2023.09.29 07: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이든 산초의 대체자를 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맨유는 1월에 산초의 대체자를 영입하기 위해 리버풀과 경쟁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산초는 최근 에릭 턴 하흐 감독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후 사과까지 거부하며 맨유 1군에서 추방됐다"라며 맨유에서 산초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산초는 지난 2021년 여름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207억원)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현재까지 맨유 기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맨유 이적 후 2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만 기록했고,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며 안토니의 백업으로만 올 시즌 경기에 일부 나섰다. 결국 그는 지난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턴 하흐 감독은 산초의 제외 이유에 "맨유에서는 매일 최고의 레벨에 이르러야 한다. 그게 산초가 이번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이유"라며 훈련 성과를 지적했지만, 산초는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소화했다. 내가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돼 왔고, 이건 매우 불공평하다"라며 턴 하흐의 의견을 정면 반박했다.

다만 산초가 반박했음에도 그에 대한 여론은 오히려 부정적이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산초의 태도에 대해 지적한 내용과 그가 과거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훈련 태도에서 문제를 보였다는 점이 알려지며, 팬들은 산초가 아닌 턴 하흐의 의견에 지지한다는 반응을 내비쳤고, 산초에 대한 비난은 더욱 늘어났다. 

결국 산초는 9월 A매치 기간 동안에도 턴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지 않으며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고, 현재는 구단 차원에서 징계를 내려 1군 시설을 전혀 사용할 수 없고 1군에서 배제된 상태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훈련에서 추방당한 산초는 이제 맨유 훈련장에 있는 모든 1군 시설을 이용하는 게 금지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여기엔 1군 선수들이 사용하는 최첨단 식사 시설도 포함됐으며, 따라서 산초는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맨유가 산초의 대체자를 구한다는 소식이 등장하며 사실상 산초는 맨유의 계획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바이블은 "턴 하흐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1월에 산초의 대체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소식에 따르면 맨유는 페데리코 키에사를 산초의 대체자로 지목했고, 이적을 논의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0/21 시즌부터 유벤투스에서 임대로 먼저 생활했던 키에사는 당시 59경기에 출전해 17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키에사는 유벤투스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하며 이탈리아의 유로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의 몸값은 무려 7,000만 유로(약 997억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키에사는 지난 2022년 1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장기간 결장했고, 2021/22 시즌과 2022/23 시즌 리그에서 17경기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다만 올 시즌에는 부상 복귀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그 6경기 선발 출전해 4골을 기록해 부상 이전의 성장세를 다시금 보여주는 중이다. 

매체는 맨유가 키에사를 노리더라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스포츠바이블은 "리버풀도 알 이티하드가 모하메드 살라를 노리며 키에사와 강하게 연결됐다. 리버풀은 살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키에사를 영입할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도 살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알 이티하드의 막대한 이적료 제안까지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이나 내년 여름 살라가 떠날 수도 있다고 판단해 키에사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산초 문제로 턴 하흐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1월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을 제치고 키에사를 영입해 팀 전력을 보강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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