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2연패를 끊었다. NC는 시즌 20승에 도전하는 '에이스' 에릭 페디를 앞세웠으나 결국 고개를 숙였다.
KIA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위 KIA는 시즌 전적 62승2무61패로 2연패를 끊고 5할 승률을 지켰다. 반면 3위 NC는 68승2무56패가 되면서 이날 우천취소로 경기가 없던 2위 KT 위즈(73승3무56패)와의 경기차가 2.5경기차로 더 벌어졌다.
KIA 선발 라인업: 이창진(우익수) 고종욱(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김선빈(2루수) 이우성(좌익수) 변우혁(1루수) 김태군(포수) 박찬호(유격수)
NC 선발 라인업: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서호철(3루수) 안중열(포수) 김한별(유격수)
올 시즌 등판이 단 4번 뿐이었던 KIA 김건국과 승리만 19번을 올린 페디의 선발 맞대결. 선발 매치업만 봤을 땐 객관적인 전력에서 KIA가 밀렸지만, 이날 승부는 3회까지 0-0의 균형이 이어졌다.
3회까지 페디에게 퍼펙트로 막혔던 KIA가 4회초 먼저 점수를 올렸다. 고종욱이 좌중간 2루타로 페디에게 첫 안타를 만들냈고, 이어 김도영의 중전안타뒤 도루로 주자 2・3루 상황이 됐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타석, 1루수 정면으로 향한 땅볼에 1루수 오영수가 홈을 선택, 그러나 고종욱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밟아 KIA가 1-0 리드를 잡았다. 그 사이 소크라테스는 1루에서 살면서 1사 1・3루 찬스가 계속됐으나 김선빈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NC도 곧바로 맞불을 놨다. 4회말 박민우의 중전안타와 박건우의 좌전 2루타로 간단하게 1-1 동점이 됐고, 이후 6회까지 균형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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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KIA가 페디가 내려간 7회초에만 5점을 뽑아내며 NC를 따돌렸다. 페디가 내려가고 올라온 류진욱을 상대로 소크라테스와 김선빈, 이우성의 연속 안타로 KIA가 2-1로 다시 앞섰다. 이후 박정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김태군의 적시타에 김선빈이 홈인, 한 점을 더 냈다.
이어진 1・3루에서는 박찬호가 이우성을 불러들였다. NC는 투수를 한재승으로 교체했으나 KIA가 8구 승부를 벌인 이창진의 땅볼로 2사 2・3루를 만들었고, 고종욱의 땅볼 때 나온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태고 6-1까지 달아났다.
NC는 7회말 대포를 앞세워 바로 2점을 따라붙었다. KIA의 세 번째 투수 장현식 상대 마틴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는 2-6. 이어 바뀐 투수 이준영 상대 오영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다시 투수가 교체되고.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한 서호철의 홈런으로 3-6, 3점 차가 됐다.
서호철은 지난 24일 창원 두산전에서 두산 베어스 김강률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고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는데도 하루만 휴식하고 이날 바로 선발 출전, 홈런까지 쏘아올리며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없다 NC가 9회말 정해영 상대 권희동의 좌전안타, 오영수의 2루타 후 서호철의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대온의 땅볼 때 권희동이 홈인하면서 4-6, 2점 차로 추격했으나 더 이상의 점수는 나오지 않으면서 KIA의 승리로 경기가 그대로 끝이 났다.
KIA 선발 김건국은 4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어 김대유와 장현식, 이준영,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이 이어 나와 NC 타선을 묶었다.
NC 페디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20승은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류진욱이 ⅓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한재승과 김태현, 이준호가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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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